(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국내 증시 시가총액 1·2위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24일 외국인 매도세에 밀려 나란히 2% 넘게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77% 하락한 252만3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분기 기준으로 역대 두 번째에 해당하는 호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도 2.73% 떨어진 8만2천100원으로 종료했다.
이들 종목은 최근 미국 증시 반도체주 부진 속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매물을 내놓은 영향으로 동반 하락했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 주식 2천559억원어치를, SK하이닉스 주식 813억원어치를 각각 팔았다.
외국인은 3거래일 연속 두 종목을 순매도 중이다. 이 기간 두 종목의 외국인 순매도 금액은 삼성전자 5천477억원, SK하이닉스 2천107억원 등 모두 7천500억원을 넘는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그러나 두 종목의 주가 흐름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애플을 중심으로 미국 정보기술(IT) 종목이 부진하지만, 한국 IT주, 특히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업종은 이익 모멘텀과 저평가 매력으로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 이사는 "서버 D램 수요 증가 등으로 하반기 D램 산업 연착률이 예상된다"며 "이를 반영해 SK하이닉스 영업이익 추정치를 올해는 기존 14조6천억원에서 18조5천억원으로, 내년은 8조1천억원에서 16조3천억원으로 각각 상향조정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SK하이닉스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올리고 목표주가 10만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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