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남=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땅끝의 생동하는 봄기운이 절정을 이루는 곳, 전남 해남 달마고도에서 걷기축제가 열린다.
해남군은 오는 28일 송지면 달마산 달마고도 일원에서 '제1회 달마고도 걷기축제'를 개최한다.
달마고도는 빼어난 산세와 다도해 절경이 어우러진 해남 달마산에 조성된 17.74km의 둘레길이다.
자연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중장비를 쓰지 않고 돌 하나하나를 지게로 날라 사람의 손으로 만들었다.
공룡의 등뼈 같은 바위 언덕(암릉·巖陵)이 끝도 없이 이어지고 앞으로는 다도해의 전망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땅끝 사람들이 장에 가기 위해 넘었던 옛길이자 달마산 12개 암자를 잇는 수행의 길을 새로 단장해 지난해 11월 개통했다.
축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걷기행사와 함께 명상 음악회, 숲속 음악회, 각종 체험행사 등이 펼쳐진다.
주 행사는 달마고도 1∼3코스 13km와 1코스를 왕복하는 5.4km에서 열린다.
숲길을 걷는 동안 우쿨렐레, 색소폰 등을 연주하는 숲속 음악회와 도보여행 전문가의 강연회 등도 만날 수 있다.
미황사에서는 국악밴드와 성악가, 가수 신현대씨가 참여하는 명상음악회가 열리고 참가자들을 위한 즉석 사진 촬영과 사진 인화 이벤트, 소원 실팔찌 만들기, 부채 만들기, 금강 스님과 함께하는 손글씨 써주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군 관계자는 24일 "대한민국 최고의 힐링길 달마고도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걷기축제에 많이 참여해 땅끝 새봄의 기운을 흠뻑 받아 가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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