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CEO, 작년 일반 직원의 1천188배 벌었다

입력 2018-04-24 11:42  

월마트 CEO, 작년 일반 직원의 1천188배 벌었다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의 더그 맥밀런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일반 직원들보다 1천188배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CNN머니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주 미국 330여 개 상장기업이 금융개혁법인 '도드-프랭크법'에 따라 CEO의 연봉과 직원들의 급여 중간값을 공개한 가운데 맥밀런 월마트 CEO는 지난 1월 끝난 2017년 회계연도에 총 2천280만 달러(245억6천만 원)를 챙긴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마트 직원들의 급여(중간값) 1만9천177 달러(2천66만 원)의 1천188배에 달한다.
월마트는 전 세계적으로 230만 명을 고용하고 있고, 이중 미국인 근로자는 150만 명에 달한다. 상근은 물론 파트타임 직원들도 이에 포함된다.
맥밀런 CEO는 지난 2014년 월마트 CEO에 취임해 경쟁업체이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을 목표로 온라인 사업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NN머니는 이러한 차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도 CEO들이 직원들보다 기하급수적으로 많은 보수를 받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랜디 하그로브 월마트 대변인은 회사는 지난 몇 년간 최저 임금을 시간당 11달러로 올리는 등 직원들에 중요한 투자를 하고 있고, 직원 트레이닝과 교육 프로그램에도 투자 규모를 늘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세계 최대 스트리밍(실시간 온라인 재생) 업체인 넷플릭스의 리드 헤이스팅스 CEO도 맥밀런 CEO에 버금가는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CNBC 방송이 보도했다.


넷플릭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최근 접수한 주주서류에 따르면 헤이스팅스 CEO는 지난해 총 2천440만 달러(262억9천만 원)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넷플릭스 일반 직원들이 받는 18만3천300 달러(2억 원)보다 133배 많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회계를 조작해 임원 보너스를 과다 지급했다는 혐의로 현재 주주들에게 소송을 당한 상태다.
미국 앨라배마의 시티오브버밍엄 릴리프 앤드 리타이어먼트 시스템은 넷플릭스를 상대로 상여 체계를 조작해 수백만 달러의 현금 보너스를 지급했다며 이달 초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법원에 소송을 냈다.
viv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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