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면세점 매출 사상 최대…"中 보따리상 몰려"

지난달 면세점 매출 사상 최대…"中 보따리상 몰려"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국내 면세점 지난달 매출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24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면세점 매출은 약 15억6천9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9억3천195만 달러보다 67.4% 증가했다.
이는 지난 1월 기록한 사상 최대 매출을 두 달 만에 넘어선 것이다.
3월 매출은 전월과 비교하면 31.4% 늘었다.
지난달 면세점 외국인 매출은 12억6천466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2% 증가했다.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으로 단체관광객의 방한이 이뤄지지 않고 있음에도 면세점 매출이 급증한 것은 중국인 보따리상들의 '싹쓸이 쇼핑' 덕분이다.
중국 내 한국 상품 수요는 여전하기 때문에 보따리상들이 면세 물품을 대량으로 구매해가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매출에 비해 외국인 이용객 수는 큰 폭으로 늘지 않았고, 외국인 1인당 매출이 급증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지난달 외국인 1인당 평균 구매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8.6% 증가한 801달러까지 치솟았다.
면세점들은 보따리상이 오전에 몰린다는 점을 고려해 개점 시간을 최근 30분씩 앞당겼다.
갤러리아면세점63은 오전 8시 30분에서 오전 8시로, 신라면세점은 오전 9시 30분에서 오전 9시로 개점 시간을 바꿨다. 이와 함께 폐점 시간도 30분 앞당겼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사드 보복 조치 완화 기대가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여전히 보따리상 매출 비중이 압도적"이라며 "매출은 늘고 있지만 수익성은 그만큼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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