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파주 느릅나무출판사 무단침입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24일 절도범이 운영하는 인테리어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께 형사들을 보내 파주시 문발동의 느릅나무출판사 건물의 3층 소재 인테리어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본체 2대 등을 확보했다.
이 사무실은 지난 21일 느릅나무출판사에서 양주 2병과 라면, 양말 등을 훔치고 검거과정에서 신고자인 사무실 관리인을 폭행한 혐의(준강도)로 구속된 A(48·인테리어업)씨가 운영하는 곳이다.
압수수색 현장에는 A씨가 경찰에 연행돼 함께 왔다.
A씨는 앞서 지난 18일에는 TV조선 소속 기자 B씨와 느릅나무출판사의 사무실에 무단침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때 B씨는 태블릿PC와 휴대전화, USB 등을 가져간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날 중으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TV조선 측은 B씨가 가져간 물건을 보도에 이용하지 않고 바로 반환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현재 이 건물에는 외부인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기 위해 경찰관이 2명씩 교대로 경계근무를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건물 훼손과 내부 물건 유실 등에 대비해 지난 주말부터 비상근무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 건물 4층에 입주한 사무실의 한 관계자는 인터뷰 요청에 "계속해서 시달리고 있어서 더 할 말이 없다"며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느릅나무출판사는 더불어민주당원 댓글조작사건으로 구속기소된 '드루킹' 김모(49)씨의 활동기반으로 알려진 곳이다.
이 건물 앞에서는 이날 오전에도 자유한국당의 의원총회가 열리는 등 정치권의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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