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조선 시대 한양 동북부 행정의 중심지였던 '양주목 관아'가 복원돼 24일 주민에게 개방됐다.
경기도 양주시는 이날 오후 3시 이성호 시장과 정성호 국회의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주목 관아 개관 행사를 열었다.
양주목 관아는 조선 중기인 중종 1년(1506년) 유양동에 설치돼 경기 북부와 현재의 서울 북부를 관할하던 행정관서다.
1922년까지 417년간 관청으로 사용됐으나 이후 터만 남아있었다.
시는 1999년 관아의 터가 경기도 기념물 167호로 지정된 것을 계기로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5차례 발굴조사를 벌여 건물지 등을 확인, 160억원을 들여 관아 복원과 문화재보호구역 정비사업을 하게 됐다.
복원한 양주관아는 목사가 집무했던 동헌부와 관사로 사용한 내아부 등 2개 구역으로 나눠 동헌부는 동행각과 서행각 등 5개 건물을, 내아부는 내아와 내아관리사 등 2개 건물을 각각 지었다.
시는 또 3만2천247㎡ 문화재보호구역에 무형문화재 통합공연장, 관광안내센터, 주차장을 조성하는 등 정비해 방문객이 편리하게 둘러볼 수 있도록 했다.
시는 복원한 양주목 관아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불곡산 자락에 자리를 잡은 양주목 관아 주변에는 양주별산대놀이마당, 양주향교, 임꺽정 생가 등 다양한 역사문화자원이 있고 전철 1호선 양주역과 가까워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양주목 관아의 복원은 '역사도시 양주'의 위상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시가 인구 40만 명 경기 북부의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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