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사 149곳과 동반성장 협약식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한화가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상생펀드 규모를 최대 200억원 확대하고 금융 지원 혜택 범위도 2·3차 협력사까지 넓히기로 했다.
㈜한화는 24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협력사 149곳과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그동안 화약과 기계, 방산 등 ㈜한화 내 주요 제조업 부문별로 개별적인 동반성장 활동을 해오다가 처음으로 회사 차원에서 통합적인 상생 협약을 한 것이다.
이에 따라 ㈜한화는 현재 운영 중인 약 3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올해 중 400억∼5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상생펀드는 협력사가 은행 대출을 받을 때 금리를 할인받을 수 있도록 돕는 금융지원 제도다. 대출 가능 은행 수도 확대해 협력사의 편의를 높일 예정이다.
㈜한화 관계자는 "협력사의 자금운용 문제는 생산성과 품질 향상, 잠재적 경영 리스크 해소 측면에서 현실적으로 가장 필요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또 1차 협력사에만 제공됐던 금융지원 혜택을 2·3차 협력사까지 확대해 폭넓은 상생협력을 실천하기로 했다.
상생펀드를 2·3차 협력사에도 활용하고, 협력사 대금 현금지급률도 80% 안팎이던 것을 올해 연말까지 100%로 확대하면서 2·3차 협력사도 같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금융 지원 외에 기술·교육 지원도 강화한다. 세부 컨설팅을 통해 협력사 취약부문을 개선하는 '공정개선 프로그램', 제조원가와 품질 경쟁력을 제고시키는 '원가관리 교육' 등의 기존 프로그램에 더해 재무·구매·품질 교육 등에 대해 온라인 교육을 지원한다.
㈜한화 홈페이지의 '신문고' 채널을 통해 협력사 간 분쟁을 조정하고 적극적으로 의견도 청취하기로 했다.
이 밖에 이미 시행하던 대표이사 협력사 격려방문, 명절 대금 조기지급, 우수 협력사 인센티브 지급 등도 그대로 진행한다.
이달 초에는 사내에 동반성장 전담팀도 신설했다.
옥경석 ㈜한화 화약부문 대표이사는 "진정성을 바탕으로 협력사 입장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하며 '경쟁 유도형'이 아닌 '육성형' 지원 정책을 적극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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