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 비핵화·평화협정 체결로 이어질 가능성 커"

입력 2018-04-24 15:34  

"남북 정상회담 비핵화·평화협정 체결로 이어질 가능성 커"
김영윤 남북물류포럼회장, 남북교류협력협 세미나서 밝혀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남북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가 선언적 수준을 넘어 평화협정체결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가 24일 충북도청에서 개최한 '충북도민과 함께하는 남북교류 협력 전망 세미나'에서 김영윤 남북물류포럼 회장은 "정상회담이 북한의 비핵화가 핵 동결로 마무리되는 상황을 넘어 비핵화·평화협정 체결까지 연결될 수 있는 내용이 제시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은 북한이 요구하는 한미연합훈련 축소나 중단 등에 대한 요구에 대해서도 신축적으로 대응해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확인하려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또 "북한이 원하는 경제협력에 대한 사안도 합의 내용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고 남북 간 군사적 긴장완화, 서해평화협력 지대조성 및 비정치적이면서 대북제재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의 교류가 거론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국제사회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북한이 북·중 정상회담에서 제시한 단계적 비핵화와 동시적 조치가 전형적인 기만전술일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의 입장에서는 경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정상회담을 성공시켜야 할 형편"이라며 "북한은 일괄타결 형식의 비핵화에 합의하면서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경제적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정상회담을 동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의 최대 목표는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고 비가역적인 비핵화) 수준의 북한 핵미사일 폐기 이행을 보장받는 한편 대북제재 해제와 북미 관계 정상화에 둘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어 "중간 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북한과 빅딜을 추구한 전략을 구사하고, 그 과정에서 미국의 제의가 북한이 원하는 북미 적대 관계 종식, 평화보장 체계 수립 등에 근접하는 것임을 강조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김훈일 천주교 청주교구 민족화해위원장과 이해정 현대경제연구원 통일연구센터 연구위원도 각각 '충북도 남북교류협력 방안', '남북교역 재개를 위한 교훈과 과제'에 대해 주제 발표했다.
bw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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