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외무 "사이버전·가짜뉴스 확산·암살 시도 면밀히 파악"
(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 주요 7개국(G7)이 암살이나 해킹 등 러시아가 벌이는 것으로 의심되는 '못된 행실'을 조사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G7 외무장관들은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장관급 회의에 참석해 이를 위한 실무그룹을 결성하기로 했다고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의 말을 인용해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DW)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존슨 장관은 "러시아는 의혹과 혼돈을 심고 그런 가짜뉴스를 확산시키는 등 물을 흐리는데 믿기 어려울 만큼 영악하다"면서 "(그런 것들을) 명확하게 하는 데 G7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G7 실무그룹이 암살 시도나 사이버전, 허위 정보 확산 등 대상이 무엇이든지 러시아의 '못된 행실'을 면밀하게 살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움직임은 주요 7개국과 러시아가 시리아, 우크라이나 문제를 둘러싸고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이들 국가는 최근 수년 동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의 반군을 지원하고 시리아 내전에 개입하는 데 대해 러시아의 외교정책을 비판해왔다. 또한 미국과 유럽에 대한 사이버 공격에 대한 배후세력으로도 러시아를 지목하고 있다.
러시아는 애초 미국, 영국, 캐나다,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일본과 함께 주요 8개국(G8) 협의체에 속했으나 2014년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크림반도를 합병한 뒤 축출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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