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출산은 어려운 일…실제산모와 동떨어진 동화같은 비현실"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23일(현지시간) 출산 뒤 불과 몇시간 만에 대중 앞에 선 영국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의 모습이 실제 산모와 동떨어진 비현실적인 이미지라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지적했다.
이 신문의 육아 담당 에디터이자 작가인 에이미 조이스는 "그러한 모습은 일반적이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케이트빈은 이날 남편 윌리엄 왕세손과 함께 런던 세인트 메리 병원 앞으로 나와 갓 출산한 아기를 품에 안은 채 손을 흔들며 축하 인파에 화답했다.
케이트빈은 붉은색 원피스에 높은 굽의 구두를 신고, 머리 손질과 화장까지 완벽하게 해 평소와 전혀 다름없는 모습이었다.
조이스는 "케이트빈이 병원 밖에서 많은 이들에게 그런 미소를 보이는 것은 우리 문화가 출산을 얼마나 이상적으로 그리는지 보여주는 하나의 예"라고 지적했다.
2008년 출산한 서맨사 셰인리도 WP에 "우리는 출산 이후나 얼마나 많은 치유가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는다"면서 "사람들은 아기와 함께 있는 다정한 순간을 촬영한 사진만 올린다"고 꼬집었다.
조이스는 출산 직후 얼음 목욕을 하는 동안 메이크업아티스트와 헤어 스타일리스트가 몸에 손을 대고, 옷을 갖춰 입고, 낯선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기를 바라는 여성은 없을 것이라면서 케이트빈에 대한 안타까움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나에게는 왕실 가족이 함께 모여 편안하고 흥분한 모습으로 집으로 가는 광경을 지켜보는 것은 케이트빈이 우리 대부분과는 다른 현실에 살고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쨌거나 어떻게 보이든 출산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어렵고, 완벽한 동화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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