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브랜드 해외시장 첫 진출…"10년내 전세계 이용자 20억명 목표"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중국 차량공유 서비스업체 디디추싱(滴滴出行)이 멕시코에 진출해 미국 우버와 경쟁을 벌이게 됐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디디추싱은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40마일(64.4㎞) 떨어진 톨루카 시에서 차량공유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디디추싱은 연내 멕시코 내 다른 도시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디디추싱이 중국 외 시장에서 자체 차량공유 서비스를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디디추싱은 지난 1월 브라질 차량공유 시장에 진출했지만 자체 브랜드가 아닌 현지 차량공유 앱 '99' 인수를 통한 방식이었다.
디디추싱은 2월 자체 차량 호출 플랫폼을 일본 택시 업체들에 적용하기 위해 소프트뱅크와 제휴했다.
디디추싱이 멕시코에 진출함에 따라 30여 개 현지 도시에서 700만여 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우버와 경쟁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우버는 2016년 중국 법인을 디디추싱에 매각하고 중국 시장을 철수했지만 디디추싱 지분을 일부 보유하고 있다. 디디추싱도 우버에 약 10억 달러를 투자했다.
한편 청웨이(程維) 디디추싱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행사에서 10년 내 20억 명의 이용자를 확보한 세계 최대 운송 플랫폼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제시 양 디디추싱 부사장은 디디추싱이 2020년까지 신에너지 차량 100만 대를 보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디디추싱은 지리(吉利)차와 르노-닛산-미쓰비시 연합, BAIC(北京汽車), BYD(比亞迪), 보쉬 등 31개 자동차 산업 협력사와 함께 차량 공유 연합인 '디디 오토 얼라이언스'를 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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