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총리 "이란 핵개발 허용 못해…핵합의 개정해야"

입력 2018-04-2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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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총리 "이란 핵개발 허용 못해…핵합의 개정해야"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의 핵 개발을 허용하지 않겠다며 핵합의 개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23일(현지시간) 예루살렘에서 외교관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이스라엘은 우리를 멸망시키려고 하는 정권들의 핵무기 획득을 절대로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또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의 정책은 베긴 이후 변하지 않았다"며 이른바 '베긴 독트린'을 상기했다.
1981년 이스라엘은 이라크가 가동을 시작하려던 오시라크 핵 원자로를 공습으로 파괴했다.
이후 이스라엘의 선제타격 정책은 당시 메나헴 베긴 총리의 이름을 따 베긴 독트린으로 불린다.


네타냐후 총리는 "내가 단호하게 이란 핵합의를 반대하는 이유는 그것(이란 핵합의)이 이란에 핵무기로 가는 명확한 길을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것은 몇 년이 지난 후 핵폭탄 생산에 필요한 우라늄농축활동과 핵심 요소를 허용한다"며 "이 합의는 완전히 개정되거나 거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란 핵합의인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은 2015년 7월 이란과 미국·영국·프랑스·독일·중국·러시아 등 주요 6개국이 체결한 협정이다.
이란이 핵 개발 중단과 서방의 이란 제재 해제를 골자로 하지만 2030년에 주요 제한이 해제된다는 이유로 이란의 우라늄농축 활동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핵합의를 재협상하지 않으면 파기하겠다며 '데드라인'(5월 12일)을 제시한 상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번 주 미국 방문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이란 핵합의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noj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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