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정보유출 파문 핵심인물 코건 "저커버그, 완전히 위선자"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신(新)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 캐피털 최고경영자(CEO)가 이용자 정보유출 논란에 휩싸인 페이스북 주식을 매도하고 원자재를 매수할 것을 권고했다.
2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건들락 CEO는 뉴욕에서 열린 손(Sohn) 투자 콘퍼런스에서 페이스북의 이용자 정보 관련 위기가 정부 단속을 촉발할 우려가 있다며 페이스북 주식 약세에 베팅하도록 투자자들에게 촉구했다.
건들락 CEO는 담배와 생명공학 주식들이 규제 강화 이후 타격을 받은 점을 언급하면서 "과거에 일어난 일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또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고, 월 22억 명의 활성 이용자가 광고 사업을 지지한다는 페이스북의 주장에 대해 "22억 개 규정 위반으로 들린다"고 지적했다.
대신 건들락 CEO는 미국 원유 생산기업에 투자하는 XOP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등 석유 시추 기업 강세에 베팅하라고 권고했다.
그는 경제가 둔화하기 전에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며 "다음 경기 침체가 다가오고 있어 원자재가 큰 폭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CNBC에 따르면 페이스북 이용자 정보를 유출한 자료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 파문의 핵심인물인 알렉산드르 코건(32) 케임브리지 대학 교수는 저커버그 CEO가 완전히 위선자라고 말했다.
코건은 2014년 자신이 개발한 성격 퀴즈 앱을 통해 수백만 명의 페이스북 이용자 개인정보를 수집한 뒤 CA에 넘겨준 혐의를 받고 있다.
저커버그 CEO는 이달 초 의회 청문회에서 코건의 행동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코건은 자신이 한 일이 흔한 일이라며 훨씬 더 큰 규모로 같은 일을 한 다른 애플리케이션이 수만 개에 달하지만 페이스북이 이에 대해 설명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코건은 페이스북이 아무도 사업약관을 읽지 않고 자사가 데이터를 가지고 무엇을 하는지 모르는 사업 모델을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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