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연일 내린 비로 미세먼지가 걷히면서 24일 전국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전국 서울과 경기·울산·충남의 PM2.5 일평균 농도는 3㎍/㎥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다.
PM2.5 일평균 농도가 가장 높은 제주의 경우도 9㎍/㎥로, 한 자릿수에 불과해 전국이 '좋음'(일평균 15㎍/㎥ 이하)에 들었다.
이 시각 현재 지역별 PM2.5 최곳값도 경북(포항시 장흥동 57㎍/㎥)을 제외하면 모두 '보통'(일평균 16∼35㎍/㎥)에 해당했다.
허국영 국립환경과학원 연구관은 "비가 내린 데다 대기 확산까지 원활해 미세먼지 세정효과가 컸다"며 "비가 어떻게 오느냐에 따라 미세먼지 농도가 달라지는데 바람까지 같이 불면서 미세먼지를 많이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PM2.5는 전체의 75%가량이 2차 생성에 의해 발생하는데 비바람이 불면서 기존에 남은 미세먼지가 쓸려가면서 2차 생성이 일어날 조건조차 갖춰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미세먼지 농도는 시간이 지나며 다시 서서히 높아지겠지만, 모레(26일)까지는 전 권역에서 '좋음'∼'보통'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오후 5시 현재 전국이 흐린 가운데 전라도에는 곳에 따라 약한 비가 내리고 있다.
일부 전남과 제주도는 25일 새벽까지 5㎜ 미만의 비가 내리겠고, 강원 영동과 그 밖의 남부지방은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겠다.
비가 내리면서 전국의 기온은 평년을 밑돌았다.
이 시각 현재 서울 최고기온은 16.1도로, 평년(18.9도)보다 3도 가까이 낮았다. 강릉(10.0도)과 대구(12.9도), 포항(11.8도) 등은 평년보다 8∼9도 가까이 수은주가 내렸다.
기온은 25일부터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차차 올라 당분간 평년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조금 높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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