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원 선거 16년 만에 무투표 당선자 나오나

입력 2018-04-25 11:27  

충북도의원 선거 16년 만에 무투표 당선자 나오나
민주당 강세에 야당 후보 기근…29개 선거구 중 7곳 예비후보 1명
한국당 청주 5곳 등 8곳 공천 못해…단독 출마 무혈 입성 가능성

(청주=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6·13 지방선거를 40여일 앞두고 충북도의원 일부 선거구에서 후보 기근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쏠림 현상 속에 야권 후보가 나타나지 않는 곳이 많아서다. 정치권에서는 이대로 갈 경우 16년 만에 무투표 당선자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5일 충북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후보 등록(5월 24∼25일)을 한 달 앞둔 이날까지 충북도의원 선거구 29곳 중 예비후보 1명만 등록한 곳이 7곳에 달한다.
6곳은 민주당 후보만 등록했고, 1곳은 바른미래당 소속이다. 이 중 4곳은 민주당 현역 의원이 버티고 있는 곳이다.
청주 7선거구 등 민주당 후보만 등록해 공천 경쟁을 벌이는 곳도 있다.
자유한국당은 청주 5곳을 포함해 8곳의 공천을 하지 못한 상태다. 바른미래당도 5곳만 예비후보가 등록됐다.
예비후보 등록이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필수 코스가 아니어서 이것만으로 본선 대진표를 예측하기는 힘들다.
체급을 높여 출전하는 시·군 의원 중에는 현직 프리미엄을 최대한 누리기 위해 예비후보 등록을 늦추는 경우도 많다.
이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몇몇 선거구는 후보난이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현역의원 조직력이나 인지도에 기가 눌려 정치 지망생들이 선뜻 도전장을 내지 못한다는 분석도 있다.
이 때문에 농촌지역 선거구를 중심으로 무투표 당선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맨투맨식 선거운동을 하는 농촌 특성상 하루아침에 경쟁력을 갖추기 힘들기 때문이다.
충북도의원 선거에서는 역대 3차례 무투표 당선자가 나왔다. 2002년 영동 2선거구에서 당선된 조영재 전 의원이 마지막 주인공이다.
정치권에서는 옥천 2선거구를 가능성 있는 지역으로 분류한다.
이곳은 재선인 민주당 황규철 의원 혼자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아직은 거론되는 경쟁자가 없고, 선거판에도 기웃거리는 인사도 없다.
그러나 야권은 "그런 상황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긋는다.
한국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이르면 다음 주 후보자 추가 모집에 나설 계획이어서 무공천 지역 대부분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도 조만간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지방의원 후보자 공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bgi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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