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회 8득점·8회 6실점'…두산, 롤러코스터 끝에 SK에 진땀승

입력 2018-04-24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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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 8득점·8회 6실점'…두산, 롤러코스터 끝에 SK에 진땀승



(인천=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선두 두산 베어스가 화끈한 방망이 못지않게 뜨거운 불펜의 불쇼로 SK 와이번스에 진땀승을 거뒀다.
두산은 2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KBO리그 SK와의 방문 경기에서 10-9로 이겼다.
SK와의 시즌 첫 대결에서 승리한 선두 두산은 20승 선착에 1승을 남기고 2위 SK와의 승차도 3경기로 벌렸다. 또 올해 1점 차 경기에서 8승 1패의 압도적인 성적을 이어갔다.
경기 양상은 롤러코스터였다.
두산은 2-3으로 추격하던 6회초 12명의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 8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6회에만 홈런 2방, 2루타 2개, 3루타 1개 등 장타 5개가 쏟아졌다.
SK 2루수 김성현의 실책이 큰 화를 불렀다.
1사 2루에서 두산 오재일의 타구는 평범한 2루수 땅볼이었다.
오재일의 장타를 의식해 뒤쪽으로 물러났던 김성현이 앞으로 대시해 포구를 시도했지만, 글러브에 넣지 못하고 뒤로 흘렀다.
그 사이 2루 주자 양의지가 3루를 돌아 홈을 밟아 3-3 동점을 이뤘다.
6회 구원 등판한 SK 강속구 투수 서진용은 크게 흔들렸다.



서진용은 김재호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두산의 신예 장타자 김민혁에게 시속 145㎞짜리 직구를 통타당해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역전 3점 홈런을 허용했다.
곧바로 오재원이 서진용의 시속 146㎞ 속구를 잡아당겨 우측 스탠드로 향하는 연속 타자 솔로포로 뒤를 받쳤다.



불붙은 두산 타선은 최주환의 1타점 우중간 3루타, 박건우의 희생플라이, 양의지의 중월 1타점 2루타로 쉴 새 없이 서진용과 박희수 SK 불펜을 두들겼다.
팀 홈런 1위(47개)인 SK는 전날까지 팀 실책에서도 불명예스러운 1위(22개)를 달렸다.
그러나 경기 감각 회복 차원에서 마운드에 올린 두산 김강률이 난타당하면서 경기는 오리무중으로 빠졌다.
오른쪽 어깨 피로 누적에 따른 구위 저하로 1군 엔트리에 빠졌다가 이날 복귀한 두산 우완 김강률은 10-3으로 여유 있게 앞선 7회 등판해 두 타자를 요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8회 시작과 함께 3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만루에서 노수광에게 우선상 2루타를 허용해 2실점 한 뒤 강판해 컨디션 회복에 의문부호를 지우지 못했다.
두산은 김승회로 부랴부랴 바꿨지만, 김승회는 10-5로 앞선 무사 2, 3루에서 한동민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 곧바로 최정에게 좌월 투런포를 맞았다.
턱밑까지 쫓긴 상황에서 마무리 함덕주가 불을 껐다.
8회 세 타자를 가볍게 돌려세운 함덕주는 9회말 2사 만루 끝내기 패배 위기에서 최정에게 파울 홈런을 맞기도 했으나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한숨을 돌렸다.
cany99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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