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22년 아스널 통치'를 마친 아르센 벵거(69) 감독의 유력한 후계자로 떠오른 파트리크 비에이라(42) 뉴욕시티FC 감독이 아스널로부터 아무런 연락을 받은 게 없다며 한발 물러섰다.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25일(한국시간) "뉴욕시티FC의 새로운 훈련구장 준공식에 참석한 비에이라 감독이 아스널로부터 연락을 받은 게 있느냐는 질문에 '노(No)'라고 대답했다"라며 "비에이라 감독은 '그런 일이 있으면 언론이 더 먼저 알겠죠'라고 했다"고 전했다.
벵거 감독은 지난 20일 아스널 홈페이지를 통해 "지금이 감독직에서 내려오는 게 가장 적당한 시점"이라며 이번 시즌을 끝으로 아스널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1996년 10월 아스널의 지휘봉을 잡고 22년 동안 이어졌던 벵거 시대가 저물었고, 그의 후계자가 누구냐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가장 유력한 후보로 아스널의 전성기로 손꼽히는 2003-2004 시즌(정규리그 무패 우승) 당시 주장이었던 비에이라 감독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비에이라 감독은 1996년 10월 아스널에 입단해 9시즌을 뛰면서 정규리그 279경기(29골)를 소화하며 전성기를 보냈다.
그는 ESPN과 인터뷰에서 "물론 아스널 같은 빅클럽으로부터 연락을 받는다는 것은 큰 영광일 것"이라며 "하지만 지금까지 접촉한 일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비에이라 감독은 "힘겨운 시즌을 치르다 보면 어떤 날은 최고의 감독이 됐다가도 이튿날 최악의 감독이 될 수도 있다"라며 "이것이 내가 벵거 감독을 마지막으로 봤을 때 배운 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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