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시험장 이례적 광차 모습…"폐쇄와 연관성 판단은 일러"

입력 2018-04-25 08:56   수정 2018-04-2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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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시험장 이례적 광차 모습…"폐쇄와 연관성 판단은 일러"

38노스 위성사진에 "광차 수 늘고 8량 이어진 모습도…야적장에 작은 구조물"

(서울=연합뉴스) 윤동영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풍계리 핵시험장의 폐쇄 방침을 밝히기 하루 전인 지난 20일 핵시험장 서쪽 갱도 인근 광석 야적장에서 서로 연결된 광차 8량을 포함해 모두 12량 정도의 광차가 인공위성 사진에 포착됐다고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가 24일(현지시간) 전했다.

<YNAPHOTO path='AKR20180425030300009_02_i.jpg' id='AKR20180425030300009_0201' title='' caption='지난해 10월 당 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김정은 위원장 모습[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자료사진]'/>

핵실험·지리공간학 전문가 프랭크 파비안과 북한 군사문제 전문가인 조지프 버뮤데즈, 위성사진 분석 전문가 잭 류는 이 위성사진 분석에서 지난달 30일 자 사진에선 광차 4대가 듬성듬성 보인 것과 비교하면서 "평소와 다른(unusual)" 모습이지만 "이것이 김 위원장의 폐쇄 발표와 관련 있는지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해 9월 풍계리 핵시험장 북쪽 지하 갱도에서 6번째 핵실험을 실시한 직후 서쪽 갱도 굴착 공사를 재개했었으나 이달 초부터 공사 활동이 둔화됐다.
연구자들은 한 달 전에 비해 광차 수가 늘어난 점과 특히 8량이 한 줄로 이어진 채 서 있는 점이 눈에 띈다며, 야적장 끄트머리에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오두막 같은 작은 밝은색의 물체도 포착됐으나, 이 구조물의 용도 역시 현재로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위원장의 풍계리 핵시험장 폐쇄 발표에 대해 일각에서 북쪽 갱도의 붕괴 보도 등을 들어 이미 사용 불가 상태인 핵시험장을 '쇼'에 활용한 것이라며 의미를 평가절하하자 38노스는 23일 새로 판 서쪽과 남쪽 갱도는 여전히 핵시험에 사용될 수 있는 것이라며 반박했었다.
일본의 아사히 신문은 24일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풍계리 핵시험장 주변에 주둔한 19연대 소속 병력 1천200여 명 상당수를 지난달 초 다른 지역으로 이동시키고 300명 정도만 남겨 "잔류 방사성 물질과 실험재료 등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경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yd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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