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마리화나의 사촌 격으로 환각을 일으키는 향정신성 성분(THC)은 거의 없는 헴프(hemp)가 난소암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켄터키 설리번 대학 약학대학의 와사나 수마나세케라 박사 연구팀은 헴프에서 추출한 성분이 난소암 세포의 전이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24일 보도했다.
배양된 난소암 세포를 켄터키에서 재배되는 산업용 헴프(KY-hemp)에서 추출한 성분에 노출한 결과 암세포의 이동이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노출된 헴프의 양이 많을수록 암세포의 이동은 더욱 억제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헴프가 난소암이 다른 부위로 전이되는 것을 차단하거나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를 주도한 사라 비엘라 연구원은 밝혔다.
그 이유는 헴프가 염증 유발 단백질인 인터류킨-1 베타의 분비를 억제하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염증은 암의 진행을 촉진할 수 있다고 비엘라 연구원은 설명했다.
이러한 효과는 현재 난소암 치료제로 사용되는 항암제 시스플라틴과 맞먹거나 더 나은 효과라고 그는 평가했다.
연구팀은 다음 단계의 연구로 쥐를 대상으로 헴프의 이러한 효과를 확인할 계획이다.
이 연구결과는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 생화학·분자생물학회(American Society for Biochemistry and Molecular Biology)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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