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배숙 "정권 핵심 여성관 다시 생각..탁현민 해임해야"
지방선거 경쟁 민주당에 총공세, 지역민에게는 구애 '양면 전략'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민주평화당 지도부가 전남을 찾아 댓글 조작, 구청장 예비후보 폭행, 국회의원 재선거 경선 잡음 등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에 총공세를 퍼부었다.
지지기반 전남에서 불꽃 승부를 가릴 민주당을 견제하고 유권자에게는 지역 발전 구상으로 구애하는 양면 전략을 폈다.
평화당은 25일 전남도의회 다목적회의실에서 제3차 선대위 회의를 열어 지방선거 전략 등을 논의했다.
공동선대위원장인 조배숙 대표는 "지난 23일 야 3당이 올림픽 기간 휴전했듯이 남북정상회담 주간 정쟁을 자제하자는 선언을 했다"면서도 "할 말은 많지만, 한마디만 하겠다"고 포문을 열었다.
조 대표는 "부산 사상구청장 예비후보였던 강성권씨가 수행 비서를 성추행하려다가 거절당하자 뺨을 때리고 옷을 찢는 폭행을 했다"며 "위력에 의한 성추행도 있었다는 주장이 나오니 안희정 사건과 유사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 국회의원 시절 4년간 보좌관을 하고 대통령 된 뒤에는 청와대 행정관을 했던 인물"이라며 "정권 핵심의 여성관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탁현민 행정관도 아직 곁에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탁 행정관이 건재하는 한 유사한 사건이 계속 발생할 것"이라며 "윗사람 하는 일을 아랫사람이 본받는다는 '상행하효'라는 말처럼 지금이라도 청와대가 모범을 보이고 탁 행정관을 해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용주 전남도당 위원장은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 "검경은 수사의 ABC에 해당하는 김경수 의원의 휴대전화를 아직도 압수 수색을 하지 않고 있고, 자금출처 수사 역시 진척이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김 의원 자신도 받겠다고 하고 청와대도 원칙적 수용 의사를 밝힌 특검을 여당인 민주당만 막무가내로 거부한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이 결과 발표를 보류한 영암·무안·신안 국회의원 재선거 경선 과정의 잡음도 비판했다.
그는 노인들의 생년월일이 열거되고 '국회의원-서삼석'이라고 적힌 쪽지를 공개하며 서 후보 측이 전화를 대신 받아 투표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경진 상임 선대위원장은 "평화당이 제대로 뛰어야, (정당)경쟁 구도가 만들어져야 호남이 발전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틀 남은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종전 선언, 한반도 비핵화 같은 확실한 성과를 이루도록 최선의 지원을 하고 댓글 수사, 방송법 등 국회 파행의 원인이 된 문제를 앞장서 제거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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