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네팔의 첫 여자 프로골퍼를 꿈꾸는 10대 선수를 초청해 특별한 개인 교습을 진행했다.
우즈는 25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네팔에서 온 멋진 젊은 여성 프라티마 셰르파를 만나 영감 넘치는 하루를 보냈다"며 "그녀의 인내심과 노력, 투지에 우리 모두 많은 것을 배웠다"고 전했다.
18살의 프라티마는 네팔 카트만두의 로열 네팔 골프 클럽에 딸린 작은 창고에서 나고 자랐다. 골프장에서 일하는 부모님이 벌어오는 하루 몇 달러의 일당으로 근근이 먹고살았다.
자연스럽게 어깨너머로 골프를 접하게 된 프라티마는 여러 사람의 도움을 받아 골프 선수의 길을 걷게 됐고 네팔 최초의 여자 프로골퍼를 꿈꾸고 있다.
우즈는 지난해 골프잡지 골프 다이제스트에 실린 그녀의 기사를 보고 직접 네팔로 편지를 보며 프라티마를 격려하기도 했다.
이날의 특별 레슨은 타이거 우즈 자선재단과 프라티마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ESPN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미국 플로리다로 날아온 프라티마는 30분간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우즈의 골프채를 사용해 골프황제에게 자신의 샷을 선보였다. 우즈는 프라티마에게 공을 멀리 보내기 위한 조언을 해줬다고 ESPN은 전했다.
우즈는 ESPN에 "프라티마의 이야기를 처음 읽고 깜짝 놀랐다"며 "그녀의 여정을 지켜보고 그녀가 내뿜는 기쁨을 보게 돼 좋았다"고 말했다.
프라티마는 "내 생애 최고의 날이었다"며 "타이거를 만날 수 있어 정말 기뻤다"고 감격을 전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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