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츠앱 "채팅하려면 16세 넘어야"…유럽서 이용자 최저연령 높여

입력 2018-04-25 15:09  

왓츠앱 "채팅하려면 16세 넘어야"…유럽서 이용자 최저연령 높여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페이스북 계열 인기 메신저인 왓츠앱은 내달 개인정보보호 규정이 강화될 유럽에서 서비스 이용 최저연령을 13세에서 16세로 높이기로 했다.
25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왓츠앱은 다음 달 시행되는 유럽 개인정보보호법(GDPR)에 대비해 신설 왓츠앱 아일랜드가 향후 몇 주일 내 제공할 새 서비스 약관과 프라이버시 정책에 대한 동의를 요구할 때 이용자가 최소 만 16세인지를 확인할 예정이다.
15억 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왓츠앱은 실제 이용자 연령을 어떻게 확인할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유럽을 제외한 국가에서는 최소 이용 연령이 페이스북처럼 13세로 유지된다.
반면 페이스북은 GDPR에 대비해 13~15세 이용자에게 정보 공유를 위한 부모나 후견인을 등록하도록 요구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를 지키지 않으면 완전히 개인화한 버전의 페이스북 콘텐츠를 볼 수 없다.
왓츠앱은 새 약관에서 개인정보를 수입할 새로운 권리를 요구하지 않을 방침이다.
왓츠앱은 이용자들이 이용하는 기기 제조사와 모델명, 연락처, 차단 번호 등 정보를 담은 보고서도 내려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왓츠앱은 "우리가 당신에 대해 가진 제한된 정보를 어떻게 이용하고 보호할지를 설명하는 것만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왓츠앱은 이용자 전화번호 등 정보를 페이스북과 공유하려던 계획을 유럽 당국의 반대로 철회한 것과 관련, "과거 밝힌 것처럼 향후 페이스북 계열사들과 더 밀접하게 일하기를 원한다"며 "계획이 진전될 때 계속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밝혔다.


harris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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