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경선 후보 정책은 공동정책으로 경기도정에 반영키로
(수원=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25일 경선에서 경쟁했던 전해철 의원과 양기대 전 광명시장을 만나 공동선거대책위원회에 참여해달라고 제안하며 본선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전 의원과 양 전 시장은 이 후보의 제안을 수락했으며 구체적인 공동선대위 조직과 역할 정리는 박광온 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 및 도당을 중심으로 논의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 경선 과정에서 내놓은 전해철·양기대 두 후보의 정책공약은 이 후보의 정책공약에 포함해 경기도정에서 실현한다는 데도 합의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수원의 한 음식점에서 전 의원, 양 전 시장과 오찬간담회를 하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 지방선거 승리, 경기도정의 성공을 위해 함께 역할을 해달라며 협력을 요청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두 분은 제가 앞으로 많은 도움을 받아야 할 분이다. 전 의원은 중앙정부에서도 큰 역할을 하고 있고, 양 전 시장은 경기도에서 시군과의 관계에서 최고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본선을 준비하는 공동선거대책위원회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두 분이 선대위를 맡아주면 저는 시키는 대로 잘하겠다"며 "선거를 위해 단순히 합치자는 게 아니다. 선거에서 끝나지 않고 경기도정을 (운영)할 때도 역할을 나눠 같이 해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두 분하고 같이하게 되어 영광이고 반드시 선거에서 승리해 함께 성공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전 의원은 "경선이 끝나는 날 저녁 페이스북에도 썼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이번 선거는 이 후보를 중심으로 승리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얘기했다. 이 생각과 원칙에 변함이 없다"고 이 후보의 제안을 수락했다.
이어 "이번 지방선거는 경기도나 전국 다 중요하다. 어떤 역할이든 마다치 않고 하겠다. 경선 끝나고 나서도 서운하고 안타까운 면이 있다고 말하는 분들이 있다. 그분들 심정 공감하지만,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전 시장은 "남북정상회담이 코앞에 있는데 야당이 문재인 정부를 흔들고 흠집 내 무차별 공세를 펴는 건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세 사람이 더욱 힘을 뭉치고 '원팀'이 되어 최선을 다한다면 16년 만에 경기지사를 탈환하고 현 정부 성공에도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오찬간담회에 앞서 오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성공기원 민주당 결의대회에 참석해 각오를 다졌고, 오후에는 수원에 있는 대한노인회 경기도연합회를 찾아 애로사항을 들었다.
gaonnur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