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40대로 뒷걸음…外人 4년10개월만 최대 순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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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채금리 3% 돌파 부담…외국인 나흘간 2조원 '팔자' 지속
코스닥도 외국인·기관 동반 매도로 하락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코스피가 미국 국채 금리 상승 여파로 2,440대로 밀렸다. 외국인 투자자가 8천억원 가까이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5.33포인트(0.62%) 내린 2,448.81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19.95포인트(0.81%) 하락한 2,444.19로 출발, 개장과 동시에 2,450선 아래로 떨어졌다.
미국 금리상승 부담과 외국인의 '팔자' 행진 영향으로 장중 한때 2,430대 중반까지 내려앉았다가 이후 낙폭을 일부 만회했지만 2,450선을 넘지 못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4년여 만에 처음으로 3% 선을 넘어서고, 주요 대기업 실적 전망에 대한 실망감이 겹치며 간밤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1% 이상 하락한 것이 국내 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특히 최근 순매도 행진을 벌이는 외국인은 이날 대거 매물을 쏟아내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천664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코스피 하루 외국인 순매도 금액으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외국인이 연일 증시에서 빠져나가던 2013년 6월 21일(8천9억원) 이후 4년 10개월 만에 최대다.
개인이 7천534억원, 기관은 67억원어치를 각각 사들였지만 지수 흐름을 돌리지는 못했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매도우위를 보이며 이 기간 코스피 주식을 2조원 이상 팔아치우고 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늘 코스피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 등이 부담으로 작용해 하락했다. 미국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외국인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낙폭이 커졌다"며 "중장기적으로 증시 상승세가 훼손되지는 않겠으나 단기적 투자심리는 위축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기업의 수출 증가세가 작년 동기보다 완만해져 다른 신흥국 대비 투자 매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미국 금리가 오르고 달러 약세가 둔화하면서 외국인 수급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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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최근 외국인 매도공세의 주 타깃이 된 '대장주' 삼성전자[005930](-0.12%)가 연이틀 하락했고 LG화학[051910](-5.87%), 한국전력[015760](-1.89%), KB금융[105560](-1.31%), 신한지주[055550](-0.85%), 삼성물산[028260](-0.74%), 삼성생명(-0.43%), 현대모비스[012330](_0.41%) 등도 내렸다.
시총 2위 SK하이닉스[000660](0.37%)과 NAVER[035420](2.48%), POSCO[005490](1.41%), 셀트리온(1.01%),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95%), 현대차[005380](0.92%)는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기계(-2.89%), 화학(-2.64%), 비금속광물(-2.01%), 건설(-1.76%), 증권(1.31%), 전기가스(-1.11%), 섬유·의복(-1.07%), 은행(-0.94%) 등 대부분이 하락했다.
오른 업종은 통신(0.97%), 의약품(0.52%), 보험(0.30%), 서비스(0.21%) 정도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3.68포인트(0.42%) 내린 869.93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전날까지 이틀 연속 내렸던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4.30포인트(0.49%) 내린 869.31로 개장했다가 한때 소폭 상승세를 보였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로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925억원, 기관은 53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만 1천279억원을 담았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 가운데 에이치엘비[028300](-6.52%), 스튜디오드래곤[253450](-2.88%), 코오롱티슈진(-1.75%), 휴젤[145020](-1.09%) 등이 내렸다.
시총 1위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5.01%)와 메디톡스[086900](5.78%), 바이로메드[084990](2.92%) 등은 상승했다.
inishmor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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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채금리 3% 돌파 부담…외국인 나흘간 2조원 '팔자' 지속
코스닥도 외국인·기관 동반 매도로 하락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코스피가 미국 국채 금리 상승 여파로 2,440대로 밀렸다. 외국인 투자자가 8천억원 가까이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5.33포인트(0.62%) 내린 2,448.81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19.95포인트(0.81%) 하락한 2,444.19로 출발, 개장과 동시에 2,450선 아래로 떨어졌다.
미국 금리상승 부담과 외국인의 '팔자' 행진 영향으로 장중 한때 2,430대 중반까지 내려앉았다가 이후 낙폭을 일부 만회했지만 2,450선을 넘지 못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4년여 만에 처음으로 3% 선을 넘어서고, 주요 대기업 실적 전망에 대한 실망감이 겹치며 간밤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1% 이상 하락한 것이 국내 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특히 최근 순매도 행진을 벌이는 외국인은 이날 대거 매물을 쏟아내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천664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코스피 하루 외국인 순매도 금액으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외국인이 연일 증시에서 빠져나가던 2013년 6월 21일(8천9억원) 이후 4년 10개월 만에 최대다.
개인이 7천534억원, 기관은 67억원어치를 각각 사들였지만 지수 흐름을 돌리지는 못했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매도우위를 보이며 이 기간 코스피 주식을 2조원 이상 팔아치우고 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늘 코스피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 등이 부담으로 작용해 하락했다. 미국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외국인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낙폭이 커졌다"며 "중장기적으로 증시 상승세가 훼손되지는 않겠으나 단기적 투자심리는 위축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기업의 수출 증가세가 작년 동기보다 완만해져 다른 신흥국 대비 투자 매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미국 금리가 오르고 달러 약세가 둔화하면서 외국인 수급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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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최근 외국인 매도공세의 주 타깃이 된 '대장주' 삼성전자[005930](-0.12%)가 연이틀 하락했고 LG화학[051910](-5.87%), 한국전력[015760](-1.89%), KB금융[105560](-1.31%), 신한지주[055550](-0.85%), 삼성물산[028260](-0.74%), 삼성생명(-0.43%), 현대모비스[012330](_0.41%) 등도 내렸다.
시총 2위 SK하이닉스[000660](0.37%)과 NAVER[035420](2.48%), POSCO[005490](1.41%), 셀트리온(1.01%),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95%), 현대차[005380](0.92%)는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기계(-2.89%), 화학(-2.64%), 비금속광물(-2.01%), 건설(-1.76%), 증권(1.31%), 전기가스(-1.11%), 섬유·의복(-1.07%), 은행(-0.94%) 등 대부분이 하락했다.
오른 업종은 통신(0.97%), 의약품(0.52%), 보험(0.30%), 서비스(0.21%) 정도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3.68포인트(0.42%) 내린 869.93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전날까지 이틀 연속 내렸던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4.30포인트(0.49%) 내린 869.31로 개장했다가 한때 소폭 상승세를 보였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로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925억원, 기관은 53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만 1천279억원을 담았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 가운데 에이치엘비[028300](-6.52%), 스튜디오드래곤[253450](-2.88%), 코오롱티슈진(-1.75%), 휴젤[145020](-1.09%) 등이 내렸다.
시총 1위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5.01%)와 메디톡스[086900](5.78%), 바이로메드[084990](2.92%) 등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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