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북한이 최근 평양시 외곽에 있는 삼석구역 장수원동 동북쪽 지역에서 고구려 벽화무덤을 새로 발굴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최근 조선중앙역사박물관의 연구사들이 평양시 삼석구역 장수원동 일대에서 고구려 벽화무덤을 새롭게 발굴하였다"며 "발굴된 고구려 벽화무덤은 장수원동 소재지로부터 동북쪽으로 2㎞ 떨어진 산의 동쪽 경사면에 자리 잡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에 발견된 무덤의 형태는 동서 길이가 긴 타원형으로 그 크기는 남북 길이 9.2m, 동서 길이 11m고, 높이는 서쪽과 동쪽 부분에서 각각 0.6m, 1.5m다.
또 묘실은 서쪽으로 약간 치우친 남향으로 놓여 있으며 그 평면 형태는 동서 너비가 남북 길이보다 큰 장방형으로 반 지하식 외칸으로 돼 있다. 묘실은 남북 길이 2.7m, 동서 너비 3.2m, 벽의 높이 1.4m, 묘실 바닥에서 천장 막음 돌까지의 높이가 2.6m다.
통신은 "무덤칸(묘실)의 네 벽과 천정에서 떨어진 벽화 조각들에 그려진 벽화들을 종합하여 보면 그것은 검은색과 붉은 밤색, 누런색의 색감을 사용하여 그려진 사신도라는 것을 잘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장수원동 일대에 고구려 벽화무덤이 종전에 알려졌던 것보다 훨씬 넓은 지역에 분포돼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한다"며 지금까지 이 일대 남쪽 산기슭과 동쪽 벌판 등지에서 호남리 사신무덤, 내리1호무덤, 개마무덤 등 적지 않은 고구려 벽화무덤 들이 발견됐지만, 동북쪽 지역에서 발굴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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