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산하기관 곳곳 채워지지 않는 '빈자리' 왜?

입력 2018-04-26 07:03  

경기 산하기관 곳곳 채워지지 않는 '빈자리' 왜?
수개월∼2년까지 공석상태...지사 임기말 구인난 해석도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임원급 자리 곳곳에 빈자리가 생겼으나 채워지지 않고 있다. 공석인 상태가 짧게는 몇 개월, 길게는 2년이 다 되어가고 있다.
각 기관은 후임자 임명을 위한 공모 절차를 진행 중이거나 이미 진행했지만 마땅한 지원자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26일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에 따르면 경기도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경기연구원 원장은 지난해 9월 이후 장기간 공석 상태이다.
지난해 9월 말 공모를 통해 후보자를 선정했으나 도지사 최종 임명 전에 자진해서 사퇴한 이후 이사장이 원장의 직무를 계속 대행하고 있다.
경기문화재단 이사장직은 사정이 더 딱하다. 2016년 7월 이후 지금까지 빈자리로 남아 있다. 재단은 2016년 8월 2차례에 걸쳐 이사장 공개모집에 나섰으나 결국 후임자를 찾지 못했다.
경기문화재단 산하 경기도박물관장과 전곡선사박물관장 자리도 각각 지난해 8월과 4월부터 공석이다.
그동안 도 행정1부지사가 이사장을 맡았던 한국도자재단은 지난달 정관을 변경한 뒤 이사장을 외부 인사에게 맡기기로 하고 이달 5일 모집공고를 했으나 응모자가단수에 그쳐 최근 2차 모집공고를 낸 상태다.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양근서(안산6) 의원이 도를 통해 파악한 자료를 보면 이들 자리 외에 경기복지재단 이사장,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이사장, 경기도문화의전당 이사장, 경기도청소년수련원 이사장도 현재 공석이다.
경기도문화의전당 이사장 자리는 1년 8개월째 비어 있다.
이사장 자리 말고도 경기도기술학교장, DMZ국제다큐영화제 집행위원장, 경기도시공사 비상임이사 등도 아직 후임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산하 공공기관의 일부 빈자리는 전임자가 사퇴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현재 공모 절차를 진행 중이거나 준비 중인 곳도 있지만, 일부는 지원자가 없어 공석 상태가 길어지고 있다.
도 산하 공공기관 이사장과 대표 또는 사장은 대부분 도지사가 임명권을 갖고 있다.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도지사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여서 그런지 이사장에 지원하는 인물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도 관계자도 "6월 지방선거에서 도지사가 바뀔지 안 바뀔지 모르지만, 만약 지사가 바뀌면 도 산하기관 이사장 등은 임기가 보장된다 하더라도 계속 재직하는 데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며 "이 때문에 몇 개월만 재직할 수도 있는 각 산하기관의 빈자리 채우기가 현재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kw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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