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추방 정책 철회한 뒤 후속조치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아프리카 이주민의 강제추방 정책을 포기한 이스라엘 정부가 이주민 수용소를 다시 열기로 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5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제3국들이 이스라엘이 요구한 불법 잠입자들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한 뒤 나는 내무부 장관과 불법 잠입자들을 위한 수용시설을 즉시 다시 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것은 문제 해결의 추가적인 방법을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하레츠 등 이스라엘 언론은 네타냐후 총리가 언급한 시설을 이스라엘 남부 네게브 사막에 있는 홀롯수용소로 추정했다.
이스라엘 이민당국은 지난 3월 중순 홀롯수용소에서 아프리카 출신 망명 신청자들을 풀어주고 수용소를 폐쇄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정부의 강제추방 방침을 접으면서 한달여 만에 다시 문을 열게 됐다.
이에 따라 아프리카 출신 이주민 중 일부가 홀롯수용소에서 생활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4일 이스라엘 정부는 아프리카 이주민을 강제로 추방할 수 없다며 기존 계획을 포기한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그동안 아프리카 이주민을 우간다, 르완다 등으로 보내는 방안을 모색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올해 1월 초 이스라엘 정부는 에리트레아와 수단 출신 이주민에게 4월 초까지 자진 출국하지 않으면 무기한 감금하겠다고 고지했다.
현재 이스라엘에 사는 에리트레아와 수단 출신 이주민은 약 4만명이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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