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5일 "남북 정상회담이 북한 정권의 호흡기가 돼서는 결코 안 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KBS 1TV로 방송된 정강·정책 연설을 통해 "3대에 걸쳐 무려 여덟 차례나 속임수 쇼만 벌였고, 자신들의 헌법에 '핵 보유'를 천명하고 있는 북한을 또다시 무작정 믿는다는 것은 바보가 할 짓"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대표는 "깡패가 칼을 손에 쥐고 있든 주머니에 넣고 있든 나에게 상처를 입힐 위험은 똑같다"며 "문재인 정권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담보로 참으로 위험한 도박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청와대가 적극 검토한다고 밝힌 종전선언과 평화체제 발전은 매우 무모한 발상이고,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힘의 균형을 무너뜨려 오히려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종전이 선언되고 평화협정이 맺어지면 주한 미군과 유엔사령부의 한반도 주둔 근거가 없어진다"며 "한반도 평화의 균형추 역할을 하는 주한 미군이 철수하면 북한에 굴종하는 것 외에는 전쟁을 막을 방법이 없어진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또 "문 대통령은 '사람이 먼저'라고 외쳤지만, 지금까지 오로지 '내 사람', '내 이념', '내 코드'만 챙겼다"며 "지난 정권 내내 그렇게 코드 인사를 비난하더니 이야말로 전형적인 '내로남불'이고, '갑질인사'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행정부와 사법부를 좌파 코드로 장악하고 국정을 주무르고 있는 장본인은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등 청와대 주사파"라며 "대한민국은 좌파에 의한, 좌파를 위한, 좌파의 국정이 펼쳐지는 좌파 폭주의 나라가 되고 말았다"고 했다.
그는 "1년 내내 정치보복과 남북평화쇼에 매달려 국민의 삶은 내팽개치고, 좌파 국가사회주의 정책만 밀어붙였다"며 "이들의 목표는 대한민국을 사회주의 체제로 변혁시켜서 좌파 천국을 만들려고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원의 댓글조작 사건(드루킹 사건)과 관련해서는 "경찰과 검찰은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있고, 서울지방경찰청장은 민주당 김경수 의원의 변호사를 자처하고 있다"며 "깨어 있는 국민이 여론조작과 정치공작을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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