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 데뷔전 패배 안겼던 이동국 "최다승 함께해 기뻐"

입력 2018-04-25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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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감독 데뷔전 패배 안겼던 이동국 "최다승 함께해 기뻐"





(춘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과 이동국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을 갖고 있다.
이동국은 '한물간 선수'로 평가받던 2009년 전북에 입단한 뒤 최강희 감독의 지휘 속에 성공적인 재활 과정을 거쳐 '제2의 전성기'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최강희 감독은 25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강원FC와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해 역대 K리그 사령탑 최다승(211승) 기록을 세웠는데, 이날 경기에서도 이동국은 변함없는 활약으로 최 감독에게 영광을 안겼다.
이동국은 2-0으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 그림 같은 발리슛을 시도하기도 했다. 비록 골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이끌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경기 후 이동국은 "그동안 최강희 감독님이 승리를 쌓는 데 일조했다고 생각한다"라며 웃은 뒤 "감독님의 최다승 경기를 함께해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이 오늘 하루만 즐기시겠다고 하셨는데, 계속 좋은 성적을 거둬 더욱 많은 역사를 쓰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공교롭게도 이동국은 최강희 감독의 지도자 데뷔전에서 비수를 꽂았던 '악연(?)'도 있다.
최강희 감독은 감독 데뷔전이었던 2005년 8월 24일 포항 스틸러스와 원정경기에서 0-2로 패하며 쓰라린 신고식을 치렀는데, 당시 포항에서 뛰던 이동국은 전북을 상대로 쐐기 골을 넣었다.
이동국은 취재진의 말에 "그런 일이 있었나"라며 웃은 뒤 "앞으로 감독님을 잘 돕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최강희 감독의 승수 쌓기에 얼마나 더 도움을 드리고 싶나'라는 질문엔 "내 역할은 다 한 것 같다"라며 웃었다.
cy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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