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관세동맹 논란 일자 하원 브렉시트 위원회서 밝혀
"10월까지 EU 탈퇴협상 마무리…새 무역협정 '정치적 선언' 기대"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데이비드 데이비스 영국 브렉시트(Brexit)부 장관은 25일(현지시간) "(영국이 브렉시트 후에도) 유럽연합(EU) 관세동맹에 잔류하는 것은 제 입장에서는 실패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데이비스 장관은 이날 하원 브렉시트 위원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최근 커지고 있는 관세동맹 잔류 논란과 관련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최근 영국 상원이 정부의 EU 관세동맹 탈퇴 전략에 제동을 거는 EU 탈퇴법 수정안을 가결함에 따라 하원 표결을 앞두고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정부는 그동안 브렉시트와 함께 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에서도 탈퇴한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데이비스 장관은 북아일랜드 국경에서의 '하드 보더(hard border)' 문제 해결을 위해 "관세동맹을 연장하는 것은 해결책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영국 정부는 관세동맹 탈퇴 이후 대안으로 '관세 파트너십(customs partnership)', 또는 '아주 능률적인 관세 협정(highly streamlined customs arrangement)'은 가능하다고 밝혔지만 EU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한이 촉박하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그는 "자유무역협정과 규제기준 및 원산지 규정 상호 인정 등을 10월까지 해결되면 된다"고 말했다.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영국과 EU는 양측 의회 비준 절차 등을 감안해 오는 10월 예정된 EU 정상회의 때까지 탈퇴 조건 협상을 마무리하고 싶어한다.
영국 정부는 또 EU 탈퇴 이후 21개월간으로 합의된 전환(이행)기간 이후에 적용될 자유무역협정에 관한 '정치적 선언' 역시 정상회의에서 이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후 실제 브렉시트가 이뤄지는 내년 3월까지 전체 무역 협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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