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선 불확실성 커져…룰라 뺀 여론조사 '도토리 키재기'

입력 2018-04-26 01:08   수정 2018-04-26 01:17

브라질 대선 불확실성 커져…룰라 뺀 여론조사 '도토리 키재기'
극우 인사 근소한 차이로 선두…30% 넘는 부동층이 변수 될 듯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오는 10월 브라질 대선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부패혐의로 수감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을 제외한 여론조사에서 특별히 두각을 나타내는 주자가 없어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25일(현지시간)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에 따르면 상파울루 주의 유권자 1천8명을 대상으로 벌인 투표 의향 조사 결과 20%대를 기록한 대선주자 없이 부동층이 3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에서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상파울루 주에서 조사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전국적인 표심을 읽는 데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사 결과 극우 성향으로 알려진 사회자유당(PSL)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연방하원의원과 브라질사회민주당(PSDB)의 제라우두 아우키민 전 상파울루 주지사가 16%와 15%로 1∼2위를 차지했다.
지속가능네트워크(Rede)의 마리나 시우바 전 연방상원의원(11%)과 브라질사회당(PSB)의 조아킹 바르보자 변호사(9%)로 뒤를 이었다.
국정 수행 평가가 한 자릿수에 그친 브라질민주운동(MDB) 소속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은 2%로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번 조사에서 부동층으로 분류할 수 있는 응답은 33%에 달해 올해 대선에서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브라질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Datafolha)의 조사에서는 룰라 전 대통령이 31%로 1위를 차지했다. 보우소나루 하원의원(15%)과 시우바 전 상원의원(10%), 바르보자 변호사(8%), 아우키민 전 상파울루 주지사(6%), 민주노동당(PDT)의 시루 고미스 대표(5%) 등이 뒤를 이었다.
룰라 전 대통령을 제외하면 보우소나루 의원 17%, 시우바 전 의원 15∼16%, 바르보자 변호사 9∼10%, 고미스 대표 9%, 아우키민 전 주지사 7∼8% 등이었다.
'룰라 없는 대선'을 전제로 하면 부동층이 26∼2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대선 결과를 점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됐다.
올해 대선 1차 투표일은 10월 7일이고, 여기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후보가 10월 28일 결선투표로 승부를 가린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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