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KTB투자증권은 26일 LG디스플레이[034220]의 1분기 실적이 시장 추정치를 밑돌았다며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모두 내렸다.
김양재 연구원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판가 하락과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POLED) 비용 증가로 1분기에 영업손실 98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더욱이 중국 업체와의 경쟁 구도가 불리해지면서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 경쟁사는 정부 지원 아래 대규모 증설 투자 중"이라며 "단기 수익성보다는 대만과 한국의 시장 점유율을 빼앗기 위해 대규모 증설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LG디스플레이[034220]는 뛰어난 기술력과 경영진을 갖췄지만 스스로 투자 재원과 고객 확보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라며 "캐시 카우(cash cow)인 LCD 사업 경쟁이 심화할수록 오히려 OLED 투자는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특히 "대형 OLED TV의 경우 성공적으로 시장 진입했으나 규모의 경제 달성을 위해서는 추가 증설 투자가 필요하고 POLED는 후발주자로 오히려 LCD보다 경쟁이 심한 상황"이라며 "개발비와 감가상각비 증가로 향후 2∼3년간 적자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hold)으로, 목표주가를 3만2천원에서 2만8천원으로 각각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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