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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전남대 연구진과 함께 신종 9종을 포함한 미기록 희귀 담수 균류 85종을 발견했다고 26일 밝혔다.
생물자원관과 전남대 공동 연구진은 지난해 2∼12월 담수 균류자원 조사·발굴 사업을 통해 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섬진강·강정천(제주) 등 수계에서 총 3천700여 균주를 분리해 신종 9종, 미기록종 76종의 담수 균류를 찾아냈다.
담수 환경에 서식하는 균류는 먹이사슬의 맨 아래에 있어 동물의 사체나 분비물, 오염물질 등의 유기물을 분해하는 등 담수 생태계의 물질 순환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번에 세계 최초로 발견한 신종 9종은 뮤코 플루비우스(Mucor fluvius)·페니실리움 애시둠(Penicillium acidum)·세팔로스포리움(Cephalosporium sp. nov.)·에머리셀롭시스(Emericellopsis sp. nov.)·마이크로도치움(Microdochium sp. nov.)·모노케티아(Monochaetia sp. nov.)·파라렙토스페아리아(Paraleptosphaeria sp. nov.)·스타고노스포라(Stagonospora sp. nov.)·웨스터디켈라(Westerdykella sp. nov.) 등이다.
연구진은 뮤코 플루비우스 등 신종 2종을 담은 관련 논문을 지난달 해외 학술전문지인 균류다양성지(Fungal Diversity 89권)에 게재했고, 나머지 종의 연구 논문도 국내·외 학술지에 투고할 예정이다.
자원관은 이번에 발견된 담수 균류자원을 활용해 효소 활성 분석 등에 관한 심화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최기형 자원관 기획전시본부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우리나라 생물 다양성을 확대한 매우 의미 있는 결과"라며 "앞으로도 유용한 담수 생물자원을 지속해서 발굴하고, 심화연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s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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