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이닝당 삼진 12.7개…샘슨의 부활, 한화 1선발 고민 끝

입력 2018-04-26 09:03   수정 2018-04-26 10:29

9이닝당 삼진 12.7개…샘슨의 부활, 한화 1선발 고민 끝
25일 KIA 1선발 헥터와 맞대결에서도 7이닝 1실점 '판정승'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키버스 샘슨(27)이 한화 이글스의 가장 큰 고민을 지웠다.
샘슨은 25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방문경기에서 승리는 챙기지 못했지만 7이닝 4피안타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성공하고, KBO리그 입성 후 개인 최다 이닝을 소화하며 1선발의 자존심을 세웠다. 부진한 1선발 때문에 고민이 컸던 한용덕 감독도 걱정을 덜었다.
샘슨은 첫 3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9.22로 부진했다. 이후 3경기는 1승 평균자책점 1.42로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송진우 한화 코치와 상의해 왼발을 놓는 지점을 바꾸면서 제구가 안정됐다.
변하지 않는 건, 샘슨의 구위다.
샘슨은 평균 시속 148㎞의 빠른 공을 던진다. 규정 이닝을 채운 선수 중 헨리 소사(LG 트윈스, 평균 시속 149㎞) 다음으로 직구 구속이 뛰어나다. 여기에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의 각도 준수하다.
탈삼진은 투수의 구위를 확인할 수 있는 주요 지표다. 샘슨은 삼진 46개를 잡아 조시 린드블럼(두산 베어스, 41개)을 제치고 이 부문 단독 1위로 나섰다.
9이닝당 탈삼진은 무려 12.7개다. 2위 타일러 윌슨(LG 트윈스, 10.5개)과 격차도 꽤 난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시범경기 중 "샘슨은 내가 본 외국인 투수 중 최고"라고 단언하며 "영상을 봤을 때 '무조건 영입해야 하는 선수'라고 판단했다. 직접 보니 생각한 그대로다"라고 했다.
이어 두산 베어스 수석코치 시절 지켜본 더스틴 니퍼트와 마이클 보우덴을 떠올리며 "니퍼트, 보우덴은 좋은 투수다. 그런데 변화구는 샘슨이 더 좋다"고 샘슨의 손을 들었다.
샘슨이 3경기 연속 부진할 때도 한 감독은 "구위가 떨어지지 않았다는 점은 반등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던질수록 샘슨의 진가가 드러날 것"이라고 샘슨을 신뢰했다. 샘슨은 3경기 연속 호투로 한 감독에게 보답했다.
한 감독은 "다른 팀 1선발과 싸워도 승산이 있다. 굳이 에이스 대결을 피할 필요가 없다"고 자신했다.
샘슨은 25일 KIA 1선발 헥터 노에시와 맞섰다. 헥터도 이날 7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샘슨이 7이닝 1실점으로 판정승을 거뒀다. 한화는 샘슨 덕에 3-2로 승리했다.
1선발 샘슨을 향한 기대감은 더 커졌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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