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장기 외박' 프로그램 신설…우수 원생에 '인센티브'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소년원 학생들이 시설 밖으로 나가 제주도의 자연을 체험하는 '장기 외박' 프로그램이 도입됐다.
26일 법무부에 따르면 서울소년원생 10명은 지난 23일부터 제주도 환상도로 234㎞ 자전거 하이킹과 올레길 체험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이달 27일까지 4박 5일간 운영된다.
프로그램에는 우수한 태도로 소년원 생활을 해온 학생 10명이 선발돼 참여했다.
소년원 생활 중 검정고시에 합격하고 한식조리사 기능사 자격증까지 딴 김모 군은 "힘든 여정을 통해 나도 끝까지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태어나 처음 비행기도 타보고 제주에 왔는데 말썽만 피우던 나를 벗어던지고 다시 시작해 새로운 모습으로 가족과 함께 제주에 오고 싶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이달 30일부터 5월 3일까지 안양소년원 여성 소년원생 10명이 참가하는 2차 제주 하이킹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소년원 학생들이 대자연을 직접 체험하면서 긍정적 사고와 도전 정신, 자신감을 키울 수 있도록 자전거 하이킹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