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민여성의원', 인큐베이터 등 장비 갖추고 30일 진료 시작
(하동=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원정출산 걱정 이제 사라졌습니다"
경남 하동군에 처음으로 분만시설을 갖춘 산부인과가 문을 연다.
군은 오는 30일 하동읍 읍내리에 하동군민여성의원을 열고 진료에 들어간다고 26일 밝혔다.
이 병원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하동사무소 3층짜리 건물 중 1∼2층을 새로 단장해 개원했다.
이곳에는 분만실, 수술실, 신생아실, 외래진료실 등을 비롯해 인큐베이터, 태아감시기, 초음파기 등 최신 의료장비를 갖췄다.
병원에는 의사 2명, 간호인력 6명, 임상병리사 1명 등 8명의 의료진이 외료진료와 출산을 돕는다.
하동읍에 2015년 7월 문을 연 산부인과의원이 있지만, 외래진료만 가능하다.
이로 인해 하동지역 산모들은 진주 등 인근 지역으로 무거운 몸을 이끌고 원정출산을 가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군은 지역 산모들의 불편을 덜어주려고 지난해 보건복지부 분만취약지 지원 공모사업을 신청해 선정됐다.
이환근 보건소장은 "집과 가까운 곳에서 아이를 낳고 돌볼 수 있게 돼 산모들의 건강 증진과 인구 증대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농촌 지역인 하동군의 인구는 지난해 연말 기준 4만8천여 명이다. 군은 2016년 222명에 이어 지난해 194명이 태어난 것으로 파악했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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