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같은당 김선기 후보 선거사무실 압수수색
김선기 "선거돕는 후배의 개인적인 일…캠프 무관"
(평택=연합뉴스) 최해민 강영훈 기자 = 경기 평택시장 경선 주자인 더불어민주당 정장선 예비후보를 비방하는 인터넷 글이 경쟁자인 같은당 김선기 예비후보 캠프에서 작성됐다는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26일 경기 평택경찰서 등에 따르면 정장선 후보는 지난 10일 인터넷 포털 네이버 한 카페 등에 자신과 자신의 아내를 비방한 글을 올린 작성자를 처벌해달라며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비방글에는 "정장선 후보의 아내가 미투 폭로가 나온 한광여중 교사로 있는데, 학생들에게 '미투 관련 글을 올릴 경우 법적 책임을 물을 수도 있다'고 협박했다"라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경찰은 비방글을 작성한 IP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이 글이 경선 경쟁자인 김선기 후보 캠프 사무실에서 작성된 정황을 포착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25일 김 후보측 선거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글을 작성한 당사자가 누군지, 조직적인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바로는 김 후보측 캠프에서 작성된 비방글은 여러 개 아이디를 사용, 7가지 비방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정 후보는 "선거를 앞두고 근거 없는 유언비어가 너무 많아 안타깝다"라며 "공식적인 수사결과를 받아 본 뒤 입장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정 후보 비방은)선거를 돕는 지역 후배가 개인적인 인터넷 카페 활동 중 일어난 일"이라며 "이번 일이 마치 선거사무소가 개입해 벌어진 일인 것처럼 거짓 프레임을 씌우려고 한다면 이는 저열한 정치 공작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경찰이 경선을 코앞에 둔 미묘한 시기에 압수수색을 강행한 것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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