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세 영화 등 문화관람 비율 86.8%, 13∼19세보다 더 낮아
10대 10명 중 3명은 스마트폰 과도한 사용 위험군
(세종=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공연이나 영화 등을 한 번이라도 관람한 20대 비율이 꾸준히 줄어들면서 처음으로 10대에 추월당했다.
초등학생 4명 중 1명 정도는 정규 수업 시간 외에도 하루 2∼3시간 공부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5만3천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18 청소년 통계'를 보면 지난해 1년간 공연·전시·스포츠를 한 번이라도 관람한 청년(13∼24세)은 87.5%였다.
나머지 12.5%는 1년간 한 편의 영화도 보지 않았다는 뜻이다.
문화 유형별로 보면 영화 관람이 93.2%로 가장 많았고 연극·마당극·뮤지컬(25.6%), 스포츠(24.5%) 등이 뒤를 이었다.
청년들의 문화활동 관람비율은 2013년과 2015년 각각 87.1%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0.4%포인트(p) 상승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13∼19세 청소년의 문화활동 관람비율은 88.1%, 20∼24세는 86.8%를 기록해 처음으로 10대 중후반이 20대 초반을 넘어섰다.
13∼19세 문화활동 관람비율은 2013년 86.1%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상승하는 반면 20∼24세 비율은 88.6%를 기록한 이후 반대로 줄어드는 추세다.
20대 초반의 문화 관람비율의 하락세는 청년 취업난 심화, 아르바이트 등으로 예전에 비해 청년들의 여가시간이 줄어든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 대학생 아르바이트 비율이 늘어난 점이 문화관람 비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며 "10대의 경우 교과 과정에 예술·체육 활동이 강화된 점이 관람비율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10대 청소년은 일주일에 평균 16시간 54분(일평균 2시간 24분) 인터넷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20대 인터넷 이용 시간은 주당 23시간 36분(일평균 3시간 24분) 이었다.
10대와 20대의 인터넷 평균 이용시간은 최근 5년간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10∼19세 청소년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비율은 전년보다 0.3%p 하락했지만 여전히 30%대(30.3%)에 머물렀다.
'과의존'은 과도한 스마트폰 이용으로 이용 조절 능력이 감소해 문제를 경험하는 상태를 뜻한다.
초·중·고 학생은 평일 학교 정규 수업시간을 제외하면 하루 2∼3시간 공부하는 비율이 20.9%로 가장 많았고 3∼4시간(19.8%), 1∼2시간(17.7%) 등이 뒤를 이었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생은 2∼3시간 공부한다고 답한 비율이 23.5%로 가장 많았다. 중학생은 3∼4시간 공부한다고 답한 비율이 23.0%였고 고등학생은 1시간 미만(18.1%)이 가장 많았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7만1천 원이었으며 중학교(29만1천 원), 고등학교(28만4천 원), 초등학교(25만3천 원) 등 순이었다.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2015'에서는 처음으로 전 영역에서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평가 결과가 높게 나타났다.
PISA 2012에서는 수학과 과학은 남학생이 높고 읽기는 여학생이 높았지만, PISA 2015에서는 모든 영역에서 여학생의 점수가 남학생보다 높았다.
지난해 최근 12개월 동안 학교에서 예방교육, 대피교육, 구조·구명 교육 등 안전교육을 받은 학생은 84.0%였다.
학교 안전교육 경험률은 2014년 77.7%를 기록한 뒤 2016년 85.2%까지 상승했다가 지난해 1.2%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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