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45명 규모, 항공정비 고급 기술인력 공급 목표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도립 남해대학이 항공정비 고급 기술인력을 공급하기 위한 항공정비과를 신설한다.
남해대는 내년 3월 모집정원 45명 규모의 항공정비과를 개설하기로 하고 올해부터 신입생을 모집한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도지사 사전승인과 교육부 신청을 거쳐 지난 2월 교육부 승인을 받는 등 관련 절차를 모두 마무리했다.
남해대는 사천·진주가 항공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되고 사천에 본사를 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항공정비(MRO) 사업자로 선정됨에 따라 항공정비 기술인력을 공급하려고 항공정비과를 신설한다고 설명했다.
점차 발전하는 항공산업과 비교해 국내 항공사가 보유한 항공정비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항공사 정비인력 부족문제를 해소하는 데 이바지하기 위해서다.
특히 남해대는 MRO 사업자로 선정된 KAI와 가까워 항공정비과 졸업생이 MRO 사업 관련 기업체로 대거 취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항공기 정비는 항공기 안전운항과 성능 향상을 위한 필수조건으로 국내 MRO 시장이 2025년 4조3천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남해대는 추정했다.
남해대는 항공정비과 신설과 함께 국토교통부로부터 항공전문교육기관 인증을 받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18억원을 들여 다목적 실습동을 구축하고 12억원을 투입해 항공기 기자재 구매에 나서고 있다.
학생들이 국제민간항공기구 표준이론교육과 실습을 산업체 현장과 같도록 구축해 항공전문교육기관 인증을 받는다는 목표다.
국토부 항공전문교유기관 인증을 받으면 항공정비사 면허와 항공산업기사 취득에 유리하고, 항공정비사 면허자격증시험에 응시하면 작업형 실기시험은 면제된다.
남해대는 항공전자·항공기계·항공소프트웨어(SW) 전문교수를 중심으로 항공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정비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훈련 인프라 구축, 항공사와 MRO 업체의 채용기준 등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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