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도 전신마취도 가능…진료비 10∼50% 차등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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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2년 전 문을 연 인천권역 장애인 구강진료센터에서 치료를 받은 환자가 3천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가천대 길병원에 따르면 2016년 2월 길병원이 인천권역 장애인 구강진료센터를 개소한 이후 지난달까지 2년간 누적 진료 환자는 3천448명이었다.
이 가운데 인천에 주소를 둔 환자가 2천871명으로 전체 환자의 83%를 차지했다.
센터를 찾은 환자는 장애 유형별로 지적장애 1천88명, 뇌병변 장애 644명, 지체장애 614명, 자폐성 장애 295명 등이었다.
치과 기본 검진이 3천279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치주질환 치료 755건, 스케일링 590건, 충치 제거술 470건, 신경치료 424건, 발치 320건 등 순으로 치료가 이뤄졌다.
장애인 구강진료센터는 장애인의 건강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와 인천시가 지원해 설립됐다.
가천대 길병원이 2013년 인천 권역센터 수행 의료기관으로 선정된 이후 2016년부터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장애인들이 안전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처치실뿐 아니라 3차원 방사선 장비와 구강 스캐너 등 장비도 갖췄다.
이 센터에서는 중증 환자 치료를 위한 고난도 전신마취도 가능하다. 지금까지 225명이 전신마취 후 치료를 받았다.
인천권역 장애인 구강진료센터는 모든 진료를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으며 소득수준과 장애 등급에 따라 비급여 본인 부담 진료비의 10∼50%를 차등 지원한다.
가천대 길병원 관계자는 "자신의 의지대로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장애인은 비장애인에 비해 구강 관리가 힘들어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며 "장애인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의료진이 전담팀을 구성해 장애 유형과 구강 상태에 따라 맞춤형 진료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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