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은 작년동기 대비 3.2% 증가한 15조1천230억원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정성호 기자 = LG전자[066570]가 프리미엄 TV와 생활가전을 앞세워 올해 1분기 작년 동기(9천215억원)보다 20.2% 증가한 1조1천7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2009년 2분기에 기록했던 역대 최고치인 1조2천400억원에는 다소 못 미치지만 35분기 만에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두 번째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1분기 기준으로는 사상 최고치다.
올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14조6천572억원)보다 3.2% 늘어난 15조1천230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1분기 매출 가운데 최고치이며, 분기 매출로는 네 번째로 많은 수치다.
프리미엄 전략과 원가 경쟁력을 앞세운 가전사업의 경쟁력이 호실적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부문별로는 TV사업을 담당하는 HE(홈엔터테인먼트)본부와 냉장고·에어컨 등을 맡은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 본부에서 영업이익률이 각각 14.0%와 11.2%에 달하면서 이례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보였다.
굴지의 글로벌 가전업체도 실적이 좋을 때 영업이익률이 한 자릿수 후반인 것을 고려하면 매우 높은 수익률이다.
특히 HE본부는 처음으로 영업이익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H&A본부도 작년 1분기(11.4%)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영업이익률이다.
H&A본부와 HE본부는 각각 분기 기준으로 가장 많은 영업이익인 5천531억원, 5천773억원을 거뒀다. 두 본부를 합친 가전사업에서 분기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낸 것도 처음이다.
본부별로 내용을 보면 H&A본부는 국내 시장에서 에어컨, 트위워시 등 주력제품을 비롯해 건조기,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같은 신성장제품 판매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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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아시아, 중남미 등에서도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매출액이 작년보다 9.3% 증가한 4조9천239억원을 기록했다.
HE본부의 경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며 매출액이 작년보다 7.4% 증가한 4조1천178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은 계속됐다.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본부는 매출액 2조1천585억원에 영업손실 1천361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이어갔다.
전략 스마트폰 'LG[003550] G7 씽큐(ThinQ)'의 출시가 2분기로 늦춰지면서 매출이 줄었다. 다만 적자가 축소되는 흐름은 이어졌다.
미래 먹거리로 키우며 투자에 주력하고 있는 VC(자동차부품)본부는 영업손실(170억원 적자)이 이어지는 가운데 매출도 0.8% 줄어든 8천400억원으로 집계됐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에서 일부 주력 거래처의 완성차 판매가 일시적으로 감소한 영향이라고 LG전자는 설명했다.
B2B(기업 간 거래)본부는 매출액 6천427억원에 영업이익 788억원을 거뒀다.
LG전자 관계자는 "2분기에는 에어컨·냉장고 등이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는 데다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의 영향으로 TV 시장 역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프리미엄 시장의 지배력을 강화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humane@yna.co.kr,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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