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구조 개선 성과…내달 출시 G7 씽큐 '구원투수' 역할 주목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LG전자[066570] 스마트폰 사업이 1분기 적자 행진을 계속했지만 적자 폭을 전 분기 대비 크게 줄였다. 다음 달 출시하는 'G7 씽큐'로 2분기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LG전자는 1분기 매출이 15조 1천230억원, 영업이익이 1조 1천78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역대 2번째 성적이자 1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고 성적이다.
HE(TV), H&A(가전) 부문 등에서 높은 수익을 냈지만 스마트폰 사업을 하는 MC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 1천585억원, 영업손실 1천36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4분기 연속 영업손실이다.
MC사업본부의 작년 영업손실은 2분기 1천324억원에 이어 3분기 3천753억원까지 치솟았다가 4분기 2천132억원이었다. 작년 1분기에는 액세서리용 전자제품을 담당하는 사업부(컴패니언 디바이스)가 기타 부문에서 MC본부 산하로 포함되면서 37억원의 반짝 이익을 냈다.
다만 적자 폭이 줄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1분기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내지 않아 스마트폰 판매량과 매출은 줄었지만 그만큼 마케팅 비용도 감소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플랫폼 축소 및 부품 공용화 등으로 원가를 개선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LG전자 설명이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주요 부품 가격이 상승했지만 사업구조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영업적자가 줄어드는 추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LG전자는 2분기에도 스마트폰 시장의 정체로 판매 경쟁이 심화하겠지만, 점진적으로 실적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은 전략 스마트폰 'G7 씽큐'의 성공적인 출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 제품은 애플이 아이폰X에 적용한 '노치 디자인', LCD 화면을 채택하고 카메라와 음성인식 영역에서 AI(인공지능) 기능을 강화한 제품이다.
작년 11월 황정환 MC사업본부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전략 스마트폰으로, 다음달 2일 미국 뉴욕에서 공개된 후 같은달 출시된다.
LG전자는 달라진 스마트폰의 모습을 알리기 위해 최근 글로벌 인기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을 광고 모델로 선정하기도 했다.
LG전자는 "2분기 G7 씽큐를 성공적으로 출시하고 원가경쟁력을 지속 개선할 것"이라며 "또 최근 가동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센터를 통해 고객에게 철저한 사후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키움증권[039490] 김지산 연구원은 "LG전자의 스마트폰 수익성 개선 속도가 더디다"면서도 "후속 플래그십은 보편적 성능과 합리적 가격 내세워 사업 리스크를 줄여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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