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 최대 현안 가운데 하나인 광주 송정∼전남 순천 간 경전선 직선 전철화 실현 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오는 30일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다.
26일 전남도에 따르면 '남부 신경제권 형성을 위한 경전선 고속화 사업'을 주제로 한 토론회는 경전선이 지나는 광주·전남·부산·경남 국회의원 22명이 함께 주최한다.
이호 교통연구원 박사가 전철화 사업 필요성과 파급효과를 설명하고 8명 패널이 노선 신설 계획 등 사업 실현 방안 등을 논의한다.
광주 송정에서 경남 밀양 삼랑진까지 289㎞에 이르는 경전선은 경상도와 전라도를 연결하는 유일한 철도다.
경제 성장과 함께 수용 능력 한계가 드러나면서 삼랑진에서 순천까지 복선 전철화가 이뤄지거나 추진 중이다.
그러나 광주 송정∼순천 구간은 개통 이후 한 번도 개량되지 않은 단선 비전철 구간으로 남았다.
그동안 노선 신설과 전철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컸지만, 추진이 지연되면서 국회가 나서게 된 것이라고 전남도는 설명했다.
국토교통부는 2011년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이어 2016년 제3차 계획에도 반영해 사업 추진 근거를 마련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014년 2월 예비타당성 조사에 들어갔지만 4년 넘게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김경진 민주평화당 의원은 "광주 송정∼순천 구간은 호남 차별의 상징과도 같다"며 "낡은 철로로 겨울에는 오르막 구간 운행조차 어려워 고속화 사업이 시급한 만큼 조속한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발표 등 정부 차원의 조치를 촉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송정에서 순천까지 경전선 전철화 사업은 총 길이 116㎞에 2조300억원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이 완료되면 부산까지 열차 운행 시간이 5시간 30분에서 2시간대로 줄어 영호남 인적·물적 교류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전남도는 기대했다.
sangwon7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