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판매·매출·수익 모두 후진…회복열쇠는 '신차'

입력 2018-04-26 15:37  

현대차 판매·매출·수익 모두 후진…회복열쇠는 '신차'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가 1분기 비우호적 환율 환경 속에 글로벌 판매 부진을 겪으면서 매출과 수익성이 일제히 악화했다.
현대차는 2분기 국내외 시장에서 다양한 신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을 공격적으로 출시해 판매 확대와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18년도 1분기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을 열고 매출액 22조4천366억원, 영업이익 6천81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4.0% 줄고 영업이익은 45.5%나 감소한 것이다.
경상이익은 9천259억원, 당기순이익은 7천31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각 47.3%, 48.0% 줄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010년 국제회계기준(IFRS) 적용 이후 분기 최저치다.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글로벌 판매 감소다.
현대차는 1분기 국내에서 1년 전보다 4.5% 많은 16만9천여대를 팔아 비교적 선전했다.
소형 SUV 코나와 제네시스 G70가 판매 호조를 보이고, 신형 싼타페의 신차 효과가 나타난 덕분이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 등 'G2 시장'을 중심으로 하는 해외 실적은 부진했다.
현대차의 1분기 미주지역 판매량은 27만3천여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감소했다.
SUV 판매는 높은 수요에 힘입어 20%가량 늘었지만, 승용차급 판매가 부진하고 플릿 물량의 전략적 축소가 이뤄지면서 전체적으로 위축됐다.
중국 판매량 역시 17.1% 적은 16만3천여대에 그쳤다.
유럽 지역(8.3%)과 아시아·중동·아프리카 지역(7.3%)은 판매 성장세를 보였지만 G2 시장의 부진을 만회하기엔 부족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1분기 글로벌 시장 판매량은 104만9천389대로 1년 전보다 1.7% 줄었다.
판매 부진 외에 원화 강세 흐름이 이어지고 지난 1월 초 5일간의 부분파업으로 약 2만대의 생산 차질이 발생한 것도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는 앞으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수요 증가율 둔화,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으로 업체 간 경쟁이 심화하는 한편 미래기술 혁신에 따른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고자 현대차는 올해 국내외 주요시장에서 신차를 대거 내놓는다.



신형 싼타페는 미국에서 출시를 앞두고 있고 중국 시장에서는 최근 선보인 ix35, 엔씨노 등 SUV 모델을 앞세워 판매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구자용 현대차 IR담당 상무는 "미국 자동차 시장 수요는 2020년까지 1% 내외의 하락세가 예상되나 SUV 수요는 꾸준히 늘어 전체 판매에서 SUV가 차지하는 비중이 작년 말 64%에서 2020년 66%까지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시장 환경에 맞춰 그동안 부족했던 SUV 라인업을 대폭 보강하고 차세대 파워트레인을 적용해 부진했던 승용차급 판매 반등도 시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시장에 대해선 "링동, 밍투, ix35 등 주요 볼륨 차종의 월평균 판매 대수가 1만대를 넘어서고 지난 3월에는 작년 2월 이후 처음으로 전년 동월 대비 판매가 성장세로 돌아섰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며 "2분기 이후에는 다양한 신차 효과와 상품성 향상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진행 중인 그룹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 최병철 현대차 재경본부장은 "선제적 개편안을 통해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지배구조 개편 이슈에서 벗어나 회사의 본원적 경쟁력 제고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언급했다.
최 본부장은 "당사는 경영환경 악화에 따른 수익성 하락에도 배당 성향을 늘리고 중장기 배당정책을 발표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일관된 의지를 보여왔다"면서 "글로벌 경쟁사 수준의 배당 성향을 달성하고자 노력하고 향후 실적 개선을 기반으로 주주환원 확대방안을 검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br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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