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산하기관 접수' 괴소문에 이용섭 후보 캠프 '펄쩍'

'광주시·산하기관 접수' 괴소문에 이용섭 후보 캠프 '펄쩍'
'공천만 받으면 당선' 민주당 오만함이 자초한 부작용 비판도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후보로 확정된 이용섭 후보가 캠프 관계자 단속에 나섰다.
경선 승리 이후 캠프 안팎에 좋지 않은 괴소문들이 나돌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경선 통과가 본선 당선이나 마찬가지란 인식이 확산하면서, 이 후보 당선을 기정사실로 한 일부 캠프 관계자들이 무리한 행동을 하고 다닌다는 것이다.
풍문 중에는 일부 캠프 관계자들이 광주시 산하 기관장과 고위 간부들의 잔여 임기를 파악하고 다닌다는 얘기도 떠돈다.
이미 인수위원회를 꾸릴 준비에 착수했다는 소문도 돌면서 광주시청 공무원까지 진위 파악을 하느라 부산을 떨기도 했다.
이 같은 내용이 외부로 크게 퍼져 나가자 이 후보 캠프는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캠프 내부에서 철저히 자체 조사를 한 결과 이런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 후보를 흠집 내기 위한 흑색선전일 가능성도 있다"며 "이런 얘기들을 들으면 즉시 선대본부에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후보 캠프는 그러나 "만약 일부 내용이 사실로 확인되면 해당자에 대해 캠프 퇴출은 물론 법적 책임을 묻는 등의 엄중한 조처를 할 것"이라며 내부 단속도 강조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라는 민주당의 오만함이 자초한 부작용이라는 시각이다.
본선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이용섭 캠프의 일부 사람들이 높은 지지율을 믿고, 이미 광주시청을 '점령'한 듯한 태도를 보인다는 지적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사실이 아니어야 하겠지만 잘못 알려진 것이라 하더라도 오죽하면 저런 얘기가 나오겠느냐"며 "
벼는 익으면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격언을 잘 알아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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