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식 "무대 없어진 후배들 언제든지 오세요"

입력 2018-04-27 06:10   수정 2018-04-27 10:05

이용식 "무대 없어진 후배들 언제든지 오세요"
공연 무대 갖춘 클럽 오픈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방송에서 개그 프로그램들이 없어지면서 후배 개그맨들이 설 자리가 없어요. 그래서 그들을 위해 무대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죠."
'뽀식이' 이용식(66)이 27일 서울 청담동에 클럽을 오픈한다. 음식과 술을 파는 식당이다. 그런데 쇼 무대가 있다. 이용식은 이 무대를 후배들을 위해 개방하겠다는 생각이다. '이용식의 코미디극장 & 쑈'가 상호다.
이용식은 전화통화에서 "무대에 서고 싶은 후배들은 언제든지 와서 공연할 수 있도록 개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MBC와 SBS에서 개그프로그램이 없어지면서 개그맨들 상황이 말이 아니에요. 공연 무대를 갖춘 클럽을 열어야겠다는 생각은 10년 전부터 했는데 이번에 드디어 실현하게 됐어요. 무대에 서고 싶은 후배들이 찾아오면 제가 오디션을 봐서 공연 기회를 주려고 합니다. 무대도 제공하고 안정적인 일자리도 제공하겠다는 취지로 오픈하게 됐어요."
1975년 MBC 공채 1기 코미디언 출신인 이용식은 '뽀식이'라는 애칭과 함께 1980년대 전성기를 구가했다. 그는 지난해 5월 목동 SBS 사옥 앞에서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웃찾사'(웃음을 찾는 사람들) 폐지에 항의하는 1인 피켓 시위를 펼치는 등 평소 후배 개그맨들의 무대가 없어지는 것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현재 방송 중인 개그 프로그램은 KBS 2TV '개그콘서트'와 tvN '코미디 빅리그' 뿐이다. 이로 인해 각 방송사 공채 개그맨은 물론이고, 많은 개그맨이 설 자리를 잃었다.
최근에는 전유성이 이끌던 경북 청도 코미디 철가방극장도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철가방극장은 2011년 5월 개관 이후 지금까지 4천400회가 넘는 공연을 선보였고 관람객도 20만명에 달했던 지역 명소였다. 그러나 방송에서 코미디 프로그램이 사라지면서 개그맨 지망생도 줄어 최근 들어 단원 모집에 어려움을 겪었고, 재정적인 어려움에 봉착하면서 오는 29일 공연을 끝으로 더는 공연을 올리지 못하게 됐다.
이용식은 "스탠딩 코미디와 가수들의 공연을 선보일 것"이라며 "중장년층의 잃어버린 웃음을 찾아드리겠다"고 말했다.
"저는 물론이고 심형래, 엄용수, 김정렬, 황기순, 서인석 등 선배 코미디언들도 우리 무대에 설 겁니다. 선후배 동료 개그맨들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무대를 만들려고요."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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