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지휘자 정명훈(65)이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이탈리아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와의 로마 공연 지휘를 취소했다.
ANSA통신 등 이탈리아 매체에 따르면 오는 27일 저녁(현지시간) 로마 아우디토리움 음악당에서 막이 오르는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 연주회의 지휘봉은 정명훈 대신 미국 지휘자 이보르 볼튼이 잡게 됐다.
정명훈은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이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서거 150주년을 맞은 이탈리아 작곡가 로시니의 종교음악 걸작 '스타바트 마테르'(슬픔의 성모)를 지휘할 예정이었다.
오케스트라 측은 정명훈이 건강상의 이유로 당초 계획대로 무대에 설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정명훈은 얼마 전 교통 사고를 당해 지난 달 16∼25일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라 페니체' 극장에서 열리는 오페라 '라보엠'의 지휘도 취소했다.
정명훈측 관계자는 당시 정명훈이 타고 있던 차량이 트럭과 부딪히는 큰 사고가 났고,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요양이 필요한 상태라고 설명한 바 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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