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피실·루옌쉰 등 국내 팬들 앞에서 세계 정상급 샷 대결
한국 선수로는 권순우·이덕희 등 우승 도전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남자프로테니스(ATP) 챌린저 대회가 국내에서 3주 연속 펼쳐진다.
ATP 챌린저 대회는 투어보다 한 단계 낮은 등급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ATP 투어 대회가 열리지 않기에 국내에서 열리는 남자 테니스 대회로는 최상급 이벤트에 해당한다.
주로 세계 랭킹 100위에서 300위 사이 선수들이 출전하고, 100위 이내 선수들이 나올 때도 심심치 않게 있는 편이다.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개막하는 비트로 서울오픈 국제남자 챌린저대회(총상금 10만 달러)를 시작으로 5월 초 김천 챌린저(총상금 5만 달러)와 부산오픈 챌린저(총상금 15만 달러) 순으로 3주 연속 챌린저 대회가 이어진다.
이 가운데 28일부터 예선이 시작되는 서울오픈에는 윔블던 단식 8강 진출 경력을 자랑하는 선수가 2명이나 출전한다.
먼저 바세크 포스피실(82위·캐나다)은 2015년 윔블던에서 8강에 올랐다.
2014년에 단식 세계 랭킹 25위까지 올랐던 포스피실은 특히 복식에서는 2014년 윔블던 우승, 2015년 세계 랭킹 4위까지 찍은 경력이 있는 선수다.
또 국내 대회에 자주 나와 한국 팬들과 친숙한 루옌쉰(112위·대만)은 2010년 윔블던에서 준준결승까지 오른 경력이 있다.
당시 루옌쉰은 16강에서 앤디 로딕(미국)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4-6 7-6<7-3> 7-6<7-4> 6-7<5-7> 9-7)로 잡아내 전 세계 테니스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35세 베테랑인 루옌쉰은 현재 세계 랭킹이 100위권 밖으로 밀렸지만 2010년에는 33위까지 기록한 바 있다.
올해 서울오픈에는 포스피실과 루옌쉰 외에도 매슈 에브덴(81위·호주), 두디 셀라(96위·이스라엘) 등 100위권 안쪽의 선수들도 출전한다.
한국 선수로는 정현(19위·한국체대)의 뒤를 이을 것으로 기대되는 권순우(215위·당진시청)와 이덕희(217위·현대자동차 후원)가 우승에 도전한다.
권순우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 대회 우승자에게는 랭킹 포인트 100점을 준다. 이는 ATP 투어 250시리즈 4강 점수 90점보다 많은 포인트다.
email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