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증시 전문가들은 27일 LG전자[066570]가 호실적 지속과 글로벌 자동차용 헤드라이트·조명 업체인 ZKW 인수로 기업가치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5조1천억원과 1조1천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3%, 2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가 예상대로 HE(TV)와 가전(H&A) 부문에서 호실적을 냈고 스마트폰(MC) 부문은 업황이 전반적으로 밋밋한 상황에서 실적 개선을 이루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1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 주력 사업 부문인 가전과 TV의 차별화된 개선세가 부각되고 전장부품의 성장 모멘텀으로 매수 관점과 목표주가 14만원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LG전자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15조9천138억원과 1조30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9.4%, 55.2% 각각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며 목표주가를 14만7천원에서 14만9천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유진투자증권은 LG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3조6천100억원으로 제시하며 프리미엄 가전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판매 호조로 실적 우상향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부 체질 개선에 따른 적자 폭 축소, 하반기 VC 사업부의 흑자 전환로 전 사업부 개선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또 키움증권은 LG전자가 전날 발표한 ZKW 인수로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며 목표주가 14만원을 유지했다.
LG그룹은 LG전자와 LG가 각각 1조원, 4천300억원을 분담하는 형태로 모두 11억 유로를 투자해 ZKW 지분 100%를 인수한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ZKW 인수를 계기로 자동차 부품 사업 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며 "VC사업부와 ZKW를 합친 자동차 부품 사업은 올해 매출은 5조8천억원에 달해 흑자 기조를 갖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자동차 부품 사업 포트폴리오가 기술 장벽이 높은 헤드램프 등 조명 시스템 분야로 확대되고 고객을 흡수해 유럽 완성차 업체들과 파트너십도 강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동주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수로 LG전자 VC 사업부는 외형 성장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2020년 VC 사업부 연결 매출을 8조∼10조원으로 언급했고 손익도 당장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 리어램프에서 헤드램프까지 구축하며 종합 라이팅 솔루션을 보유하게 된 데다 ZKW의 고객 저변까지 공급망 확대도 긍정적"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자율 주행 부문에서 LG이노텍,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 계열사와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KTB투자증권은 LG전자는 TV와 가전이 끌고 VC가 밀어주는 이상적인 구도를 갖추게 됐다며 대형주 선호 관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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