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판문점 훈풍'에 광주전남 남북교류 사업 기지개

입력 2018-04-27 11:47  

[남북정상회담] '판문점 훈풍'에 광주전남 남북교류 사업 기지개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손상원 기자 = 역사적인 4·27 남북정상회담으로 남북관계에 훈풍이 불면서 광주·전남 지역의 남북교류 사업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27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남북정상회담이 순조롭게 열리면서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북한 선수단 참가 추진 등 시도가 추진하는 대북교류 사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오월에서 통일로'라는 주제로 체육·문화·민간지원 등 세 분야에서 광주형 남북교류 협력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중점을 두는 것은 내년 7월 12일 개막하는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북한 선수단을 참가하도록 하는 사업이다.
광주시는 2015년 열린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 북한 선수단 참가를 추진하다 무산된 바가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활발해진 정부의 협조체계를 활용하면 성사 가능성이 클 것으로 기대한다.
대회 이전에 북측 선수단의 전지훈련도 추진한다.
광주시 양궁선수단과 북한팀의 공동 전지훈련도 검토하고 있다.
합동훈련과 기술·경기물품 등 지원을 통해 체육 교류를 확대하고 협조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는 '평화의 물결 속으로'(DIVE INTO PEACE)라는 대회 슬로건에 맞춰 오는 9월 수영대회 'D-300'을 기념하는 남북 문화공연을 추진한다.
문화 분야에서 광주시는 올 하반기에 열리는 광주비엔날레에 북한 참관단을 초청하고 국립 아시아 문화전당에서 북한 문화 특별전시전을 개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념 색이 옅은 동양화, 도자기, 유물 등을 전시한다.
민간 분야에서 유치원·학교·병원 등 취약계층 공동생활시설을 대상으로 신재생 에너지 자립마을 시범사업 시행도 검토하고 있다.
재원은 2004년부터 적립해 현재 44억원이 확보된 남북교류협력기금을 사용한다.
북한에 200∼300가구 규모의 신재생 에너지 타운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광주시는 2007년 수해지역 주택복구 지원(1억7천만원), 2008∼2009년 평양 배합사료 생산공장 건립 지원(6억7천400만원) 등을 했다.
전남도는 2007년 10월 준공한 평양 발효 콩 공장에 이은 제2공장 설립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2008년 제빵기계를 지원하고 2공장을 위해 2억원을 지원하려 했지만, 장기간 진전이 없었다.
문화 교류를 위해 오는 9월 개최 예정인 세계 수묵화비엔날레에 북한 작가와 작품을 초청할 계획이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전남지사로 재임하던 2015년 제안한 '땅끝 협력사업'도 본격적인 추진이 기대된다.
남북 땅끝 지역이 있는 상징성을 고려해 전남도와 함경북도가 협력하는 것으로 도는 산모와 불우이웃에게 미역과 쌀을 보내는 등 인도적 사업을 계획했다.
평양 여자 실업 배구단과 전남 대학 배구단의 친선 경기 논의 도중 중단됐지만 재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광주시 관계자는 "현재 정부가 민간과 지방자치단체의 대북교류 사업을 허용해도 세계적 대북제재로 물자반출이 불가능한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며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미정상회담과 비핵화 선언 등이 이어져 대북제재가 완화되면 교류사업이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js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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